필리핀 팔라완 섬에 카풀루안교회 건축, 봉헌

“건축이 꼭 필요한 선교지에 교회를 세워 더 멀리 복음을 전파하자”는 취지로 해외 선교지에 교회당을 건축해 봉헌하고 있는 원로목사들의 행보가 계속돼 이목을 끈다.

가나자비랑선교회(회장 백장흠 목사)는 지난 11월 4~9일 필리핀 팔라완 섬을 방문해 두 번째 해외지교회인 카풀루안교회를 봉헌했다. 지난해 팔라완 섬의 오지 마랑잇 지역에 첫 해외지교회로 마랑잇교회를 봉헌한 가나자리량선교회 원로목사들이 올해 또 교회를 건축해 봉헌한 것이다.

이번에 봉헌한 카풀루안교회는 주변 마을에 유일한 교회로 세워졌다. 이 교회는 현지인 목사가 가정교회로 시작했는데, 점차 성도가 늘어나 50명을 넘어서자 예배당 건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 교회에 성전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가나자비량선교회는 교회건축을 위해 1,000만 원을 헌금했다. 이 건축비는 선교회 회원들의 헌금과 자비량으로 선교하는 원로목사들의 취지에 감동해 후원한 일부 성도들의 정성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카풀루안교회 새 예배당은 한꺼번에 300명이 예배드릴 수 있는 규모(약 65평)의 단독건물(1층)로 건축됐다. 현재는 매주 50여 명이 예배하고 있는데 단독예배당이 세워져 앞으로 부흥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송철웅 목사는 “교회 봉헌식에 성도들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도 정말 많이 참여하고 자기 일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우리가 감동했다”면서 “앞으로 카풀루안교회의 부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회 봉헌식은 마을 축제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지난 5일 열린 새 예배당 봉헌식에는 회장 백장흠 목사(한우리교회 원로)와 지광운 목사(한빛교회 원로), 이종완 목사(대광교회 원로), 송철웅 목사(새소망교회 원로) 등 원로목사 부부 4쌍이 참여해 봉헌의 기쁨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었다.

이날 현지 성도와 지역주민들도 대거 참석해 새 예배당을 가득 매운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전 총회장 백장흠 목사가 설교하며 건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앞으로 교회 발전을 기원했으며, 원로목사 사모 4명이 특별찬양을 불렀다. 또 이날 예배 후 새로 전도받은 현지인 성도 12명이 이날 세례를 받아 기쁨을 더했다.

예배 후에는 현지 성도와 지역 주민들에게 푸짐한 식사를 대접했으며, 한국에서 준비해 간 선물도 나누었다.

이 밖에 방문팀은 현지 교도소를 방문해서 돌아보고 재소자들이 예수를 영접해 구원받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

한편 가나자비량선교회 소속 원로목사들은 작은교회 등을 두루 다니며 자비량으로 말씀성회를 인도하는 등의 사역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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