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배움터’, 발달장애인 학습과 자립 지원
서대문구서 경쟁 통해 10년 위탁 운영권 취득

은평교회(유승대 목사)가 서대문구에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개관했다.

발달장애인 돌봄과 섬김에 앞장서온 은평교회는 지난 11월 15일 서울시 서대문구 증가로4길 63-1센터에서 서대문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늘배움터’ 개관식을 열고 성인 발달장애인의 학습과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에 본격 나섰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만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 중 계속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응훈련, 직업능력향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곳으로 은평교회가 사회사업재단(이사장 채준환 장로)을 통해 서대문구에서 향후 10년간 운영권을 위탁받았다. 서대문구에도 장애인전문재활재단이 있지만 은평구에 위치한 은평교회가 당당히 위탁운영권을 따낸 것이다.

이번에 개관한 서대문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연면적 645.04㎡(약 195평) 규모이며, 개별활동실, 강당 등 편의시설과 함께 분야별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일상생활 활동, 긍정적 행동지원, 문화여가활동, 직업지원활동, 자조조직지원활동 등을 통해 성인 발달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집중 교육할 예정이다. 이용대상은 만 18세 이상 발달장애인 30명이며 최대 5년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유승대 목사를 비롯해 은평교회 성도, 사회사업유지재단 이사장 채준환 장로, 발달장애인과 가족,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윤유현 구의회 의장, 김영호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승대 목사는 “27년 전부터 발달장애인을 섬겨온 노하우가 있어서 신청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서대문구에서 첫 건물을 지어서 위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유 목사는 또한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연약한 이웃에게 무엇을 나눠줄까 생각하는 것”이라며 “교회가 있어서 우리 지역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도 “우리 서대문구에도 전문 기관이 있는데도 기독대한성결교회 사회복지유지재단과 은평교회가 경쟁에서 이겼다”면서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봉사하고 섬겨온 것처럼 우리 장애인들의 평생학습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은 장애인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도 많지만 서대문구 발달장애인평생학습센터는 주민들의 반대가 없었다. 센터의 용지를 선정하고 건축하는 과정에 민원도 전혀 없었다.

센터 옆 건물에 살고 있는 노도원 씨는 “내 자식이 소중하면 남의 자식도 소중하다고 느끼라고 우리 집 근처에 센터가 생긴 것 같다”면서 “앞으로 오고가며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보겠다”고 말했다.

개관식 후 유승대 목사와 문석진 구청장 등은 센터 시설을 둘러보았으며, 공개수업도 참관했다. 이날 발달장애인들은 공연도 하고 직접 만든 목걸이를 유 목사 등 손님에게 걸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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