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 될것” vs “명백한 주권침해”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교계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지난 11월 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통령과 정부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한교연은 “정부가 미국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끝내 지소미아를 종료할 경우 한미 동맹 관계에 심각한 균열과 함께 향후 한반도를 둘러싼 최악의 지각변동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과 정부에게는 대승적 결단을, 미국에게는 혈맹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촉구했다.

또 한교연은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그 모든 결과는 온전히 우리 정부와 국민이 짊어져야 무거운 짐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천문학적인 방위비 인상이라는 카드로 압박하고 있는 것도 이것이 지소미아 파기를 막을 최후의 압력 수단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허원배 목사)는 지난 11월 1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미국은 한반도와 역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과 남북의 상생과 통일에 기여하는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교회협은 “미국이 한반도 분단 상황을 자국의 군사적 이익을 위해 오용해 왔다”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과 미국과 유엔사에 전쟁종식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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