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무엇인가’ ‘목회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대전 동명교회 백장현 목사는 2020년 새해 목회 방향을 치유와 회복으로 정했다. 이 시대 영육간에 병들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4가지 예배사역과 말씀사역, 기도사역, 선교사역에 집중하고 영성훈련으로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도 목회 계획에 대해 고심하는 목회자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많은 목회자들이 일반적으로 목회 계획을 표어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월별 행사나 계획 등 세부 방침을 세우는 방식으로 하다보니 이전 목회 계획을 재탕하거나 행사 위주의 나열식 계획이 되기 쉽다고 지적하고 있다.

목회전략컨설팅연구소장 김성진 목사는 “1년 동안 교회 공동체를 이끌어 가기 위한 정돈된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이 너무 불완전하고 목회 정책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고 전년도 목회 계획표에서 용어나 숫자만 바꾸는 연례적 계획, 감정적 설득을 통한 즉흥적 계획, 행사 나열형 계획 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자기 목회 평가를 한 후 시대와 문화적 흐름에 맞는 교회의 방향과 목회 철학을 총괄하는 목회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목회에서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목회 계획을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사역 그리고 목양으로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더불어 목회자들은 이러한 목회 계획을 수립 할 수 있는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 오지 않았기 때문에 신년도 목회 계획을 새롭게 구성한다는 것은 늘 고통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는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를 온전히 세워나가기 위해서 분명한 목회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 분투하는 일을 감당해야한다.
 
교회론과 목회 철학 점검부터
신년도 목회 계획을 세우기 이전에 목회자들이 반드시 기억하고 생각해야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교회론과 목회 철학이다. 목회자는 이 질문을 해야 한다. 교회가 무엇인가? 목회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나의 목회의 방향과 지침, 평가의 도구로 삼아야한다.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바르게 세우고 있는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목회의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하나님의 뜻대로 잘 실행하고 있는지 목회자는 늘 질문해야 한다.

첫 번째 질문인 ‘교회가 무엇인가?’는 교회론이다. 교회가 무엇이며, 교회가 왜 존재하며,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를 나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교회론은 성경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교회론을 정립하는데는 신학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신학인가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신학에 따라 각기 다른 교회론이 나오게 되고, 그 결과 목회의 형태와 방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 질문인 ‘목회가 무엇인가?’는 목회 철학이다. 목회는 생명을 살려내는 것이며, 교회를 살려내는 것이다. 그래서 목회는 성공이 없고 오직 승리만 있다. 칼 히티는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사명을 깨달은 날이다.”고 말하고 있다. 내 사명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자신의 분명한 목회 철학이 생긴다. 목회 철학은 교회론을 목회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한 자기만의 뚜렷한 원칙이다. 결국 모든 목회자는 목회 철학에 의해 목회한다. 이것은 나만의 부르심에 대한 사명 목회인 것이다.

치유와 회복에 중점
동명교회는 내년 목회 계획을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공동체’(사 53:5)로 결정했다. 이 시대 가운데 영육간에 병든 사람, 상처받은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 2020년을 달려가고자 한다.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성령 안에서 진리로 드리는 예배와 깨어서 드리는 기도의 삶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면 영적인 각성이 일어나고 가정과 교회와 나라(열방)를 회복시키는 아름다운 공동체 되는 것이다. 그래서 2020년 목회 계획 가운데 중점적으로 사역하는 4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예배 사역이다.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성령이 넘치는 진리가 살아 역사하는 예배를 경험하도록 예배를 구성하려고 한다. 주일 1부예배는 전통예배로 예전이 중심이 되는 예배를 드리며 주일 2부 예배는 찬양과 말씀을 통한 성령의 임재가 넘치는 예배를 드리려고 한다. 주일 오후 예배는 말씀을 깊이 배우고 연구하는 말씀이 살아있는 예배를 드리는데 특별히 치유에 대한 주제 말씀을 전하려고 한다.

두 번째는 말씀 사역이다. 모든 성도들이 일년에 일독을 목표로 말씀을 읽고 그 말씀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한다. 말씀을 읽기만 해도 치유가 일어나기 때문에 일년에 일독을 목표를 성경 읽기표를 제시하며 함께 읽어 나가도록 할 것이다. 더불어 수요예배 시간에는 성경 개관을 가르쳐 줌으로 성경을 읽을 때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

세 번째는 기도 사역이다. 매일 드려지는 새벽기도회를 통해 나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가정과 나라, 열방을 위해서 기도하게 하며, 매주 화요일 중보기도팀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데 특별히 그 시간에 고통 당하는 영과 혼과 육을 치유하고 사랑으로 변화되는 전인격적인 치유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또한 전 성도를 대상으로는 153기도 운동을 진행 할 것이다. 하루에 5분 이상, 3번 기도하는 운동이다.

네 번째는 선교 사역이다. 우리 교회는 가족, 이웃, 민족과 세계를 향하여 복음을 전하는 선교하는 교회를 실현하고자 한다. 4월에는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지역 주민을 초청하여 전도 축제를 갖고 한해 6번 전교인 연합예배를 통해 성도들의 가족들과 사랑과 감사를 나누기 위해서 가족초청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영성훈련이 뒷받침되어야
이러한 목회 계획을 끝까지 수립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영성훈련(Spiritual Discipline)을 해야 한다. 아무리 목회 계획을 잘 세워도 영성이 교회 안에 가득하지 않으면 한해의 중반에 가서 세웠던 목회 계획이 잘 진행되어지지 않고 이 일을 감당 하는 성도들이 지치게 된다. 그래서 영성 훈련을 성도들과 함께 해야 한다.

영성 훈련은 단순 반복 집중 지속 강행 훈련을 통해 교회는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읽고, 듣고, 묵상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가지게 하며, 기도훈련을 끊임없이 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기도 제목을 제시하고 기도할 수 있는 분위기와 기도 모임을 조직해 주어서 사명감을 가지고 기도로 봉사하게 해야 한다.

목회 계획은 막연해서는 안된다. 보다 분명하고 구체적이며 단계적이어야 한다. 또한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분량의 계획을 세워 연중 한곳으로 집중되지 않도록 적절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새해의 목회 계획과 예산이 세워지고 직분자 임명이 끝나게 되면 전교인이 큰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말씀과 기도로 성령 충만한 영적 무장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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