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성결의 불길 타올라, 치유사역자 이순희 목사 ‘성결의 능력’ 말씀 전해

미국 하와이에 모처럼 성결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지난 11월 22~24일 하와이 우리교회(봉영찬 목사)와 갈보리교회(제키 카오후 목사)에서 열린 미주성결교회 총회 창립 40주년 기념 ‘하와이 평신도연합성결인대회’에서는 성결의 복음이 선포되었다. 치유부흥 사역자 이순희 목사(백송교회)의 강력한 말씀과 힘 있는 찬양으로 영적으로 척박한 하와이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성결의 능력’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하와이 성결인대회는 첫날부터 눈물과 회개, 뜨거운 기도가 이어졌다. 이 목사의 설교가 1시간 이상 이어졌지만 성도들은 요동하지 않고 말씀에 빠져들었다. 처음에는 터지지 않았던 ‘아멘’ 소리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주 나왔다.

설교 후 기도회가 시작되자 성도들의 손은 저절로 올라갔고, 간절한 기도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다섯 차례 열린 집회에서 “영적으로 메마른 하와이에서 단비와 같은 은혜가 메마른 형혼을 적셨다”는 탄성이 성도들의 입에서 나왔다. 우울증, 허리통증 등 오랜 병마에 시달린 사람들이 치유되었다는 간증도 이어졌다.

여기에 김성식 목사(엘에이 백송교회), 최우일 목사(토론토 백송교회), 김미리 목사(대구 백송교회), 원미현 목사(백송수양관 담당목사) 등의 생생한 간증은 대회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집회가 거듭될수록 집회 시간을 더 늘려달라는 요청이 나왔고, 연장 집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에서 열리는 백송교회 다니엘기도회에 참석하겠다는 성도들도 있었다. 봉영찬 목사는 “이 불길이 꺼지지 않도록 집회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다음번에는 시간 제약없이 마음껏 기도하자”고 말했다.

다른 교파 소속 성도들도 집회에 참석해 은혜를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유미 집사(백향목장로교회)는 “한국에서 경험했던 뜨거운 신앙을 하와이에서 다시 체험하게 되었다”며 모든 집회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한인 첫 이민의 땅인 하와이에서 연합성결인대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이민목회의 어려움을 딛고 성결 신앙과 정체성을 드높이기 위해 미주총회 평신도부(부장 제키 카오후 목사)의 주관으로 평신도 연합성결인대회가 마련되었다.

첫날 미주성결교회 총회장 김용배 목사는 성결교회의 뿌리와 230개 교회가 세워진 역사를 설명하고 “미주성결교회 총회가 구성된 지 40주년을 맞아 지상천국 하와이에서 첫 번째 기념 성결인대회를 열게 되어 감사하다”면서 “이곳을 시작으로 미주 각지역에 작은교회를 돕고 교회를 세우는 역사가 일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철 목사(갈보리교회 원로)도 “33년 전 하와이에 성결복음을 뿌렸는데 두 교회가 연합해서 성결인대회를 개최하니까 감격스럽다”면서 “평신도들이 은혜를 받아서 성결복음이 더욱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순희 목사는 이번 성결인대회에서 “이민 생활에서 뜻하지 않는 고난이 찾아올 때가 많지만 그 고난이 하나님을 찾게 만든다”면서 “나를 못 박고 내 안에 예수가 살아야 영혼이 소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굳건히 붙잡을 것을 역설했다.

그는 “사도행전의 루스드라는 절망과 체험의 인생을 살았지만 바울의 설교를 마음을 다해 계속해서 들었다”면서 “옛 사람을 철저히 버리고 말씀에 반응할 때 역사가 일어났다. 그래야 치료를 부르는 성결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성결인대회는 성도들에게 은혜만 끼친 것이 아니라 2개 교회가 서로 연합하고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제키 카오후 목사는 “성결인대회를 통해 하와이에 있는 두 교회가 서로 왕래하고 연합하게 되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다. 이순희 목사는 집회 후에 지친 상태에서도 하와이 지역 목회자와 찬양단원을 상대로 발성과 노래 등을 개별적으로 가르쳐, 찬양 실력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 목사를 함께한 찬양단은 갈보리교회와 우리교회 엠프와 스피커, 건반 등을 점검해 낡은 음향시스템을 개선했다.

이번 집회로 한국 일정을 전면 취소한 이 목사는 강사비를 받지 않고 오히려 작은교회를 위해 5,000달러를 헌금했다.

또한 한국과 캐나다, 미국 등에서 참석한 지교회 목회자와 찬양단 등 스텝 10명의 항공료와 체류비 등을 지원했으며, 기증받은 화장품 200세트와 이불, 멸치, 미역, 김, 김치 등 한국 음식을 현지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선물로 제공했다. 이 목사의 따뜻한 마음과 뜨거운 영성은 하와이 성결교회의 영적인 활력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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