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유지 따라 태국에 교회당 세워
논꿍교회·뜨라깐프읏교회 선교관 봉헌

교회를 개척하고 싶다는 남편의 유지에 따라 태국에서 교회당을 봉헌한 성결인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남편없이 힘겨운 삶을 살아온 이순자 권사(만리현교회)다. 이 권사는 퇴직금 1억 원을 기꺼이 하나님께 바쳐서 태국에 논꿍교회(판 전도사)를 신축, 봉헌했다.

이 권사의 교회당 봉헌의 사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 남편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니 사는 동안 교회를 개척하고 싶다”고 자주 말했다. 하지만 그 때는 신앙 열정도 부족하고 재정 형편도 나빠서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고 말았다. 그러다가 2001년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 소천했다.

갑자기 남편을 여읜 이 권사는 낙망하여 울다 지쳐서 잠이 들었다가 히브리서 2장 3절 말씀의 소리를 들었고, 그 말씀을 읽고 난 후 “나는 너보다 더 큰 고통을 겪었다”라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었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위로를 받고 늙은 시부모를 봉양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힘을 얻었다.

이 때부터 자신의 필요를 늘 채워주시고 매사에 힘을 실어준 주님의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품은 이 권사는 남편이 이루지 못한 교회당 설립의 꿈을 생각하게 되었고, 기도 중에 남편의 뜻을 실행할 것을 마음 먹었다.

당장 돈이 없었던 이 권사는 “교회당 봉헌금을 마련하기 위해 35년간의 교직을 내려놓고 퇴직금을 받아서 교회개척을 위해 헌금하겠다”고 믿음으로 선포부터 했다. 갑자기 돈이 생기면 마음이 변할 것 같아서 이형로 목사에게 미리 교회당 헌당을 약속한 것이다.

남편을 잃고 힘겨운 삶을 살아온 여인의 금쪽같은 믿음과 헌신으로 이번에 봉헌한 논꿍교회가 세워지게 된 것이다. 그녀가 드린 1억 원은 교회당 용지를 매입하고 교회당을 신축하는데 사용되었다.

논꿍교회 교회당 봉헌식은 지난 11월 18~22일 현지서 거행됐다. 봉헌식은 이형로 목사와 후원자 이순자 권사, 연영민 선교사, 태국성결교회 총회장 쌍원싹 목사 등 현지 목회자와 성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한편 만리현교회는 같은 기간에 뜨라깐프읏교회 선교관도 신축,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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