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불빛’ 마음으로 밝혀

창립 40주년을 맞은 모암교회(김세웅 목사)가 성탄을 앞두고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했다.

모암교회는 매년 12월 교회 외벽을 여러 조명으로 장식하고 성탄 트리를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조명 장식을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

지역의 타 교회들은 이미 화려한 빛을 내고 있는데 모암교회가 올해 성탄 트리 장식을 하지 않은 것은 이유가 있다. 지역의 소외 이웃들과 더 나누고자 함이다. 모암교회는 올해 성탄 트리 비용 전액을 지역의 장애인 단체에 기탁했다.

김세웅 목사는 “화려한 조명으로 교회마다 경쟁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올해만큼은 조명보다 마음으로 세상을 밝히고 싶었다”며 “이러한 저의 생각을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이 적극 지지하여 주셨다”고 성금 기탁의 취지를 밝혔다.

김 목사는 “평범해 보이는 연말의 교회 건물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기로 성도들과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모암교회의 성금을 받은 김천시 척수장애인협회 강효정 과장은 “몸이 불편하신 장애인 회원들에게 모암교회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면서 “교회가 화려한 조명보다 더 밝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한편 모암교회는 매년 이웃을 위한귀한 섬김을 연말마다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연탄 1만장 지원, 독거노인 이불지원, 음식나눔, 성금전달 등의 나눔을 통해 김천시에 ‘좋은 교회’로 소문이 났다. 올해도 이웃사랑 헌금을 모금해 김천시·주민센터와 협의하여 소외 이웃을 섬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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