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사업과 전원주택분양사업을  하면서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안정성이다. 건축을 실행하기에 앞서서 투자의 안정성을 먼저 체크한다. 자산의 유지에 문제가 없고 연속적인 사업성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수익성이다. 현재와 미래의 수익에 문제가 없는지를 저울질해야 한다.

셋째는 사회적 통념에서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보고 또한 기독교인으로서 신앙적인 면에서 문제가 없는지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나는 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다음의 단계를 조명해 보고 사업을 진행한다.

12월 6일 열린 총회본부의 재건축 설명회에 참석했다. 수년 전 총회본부 재건축이 대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되었기 때문에 교단의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 되는 것 같다. 설명회에서의 보고에 따르면 총회본부 재건축은 ‘투명성’ ‘상징성’ ‘실용성’ ‘수익성’을 4대 기본 원칙으로 정하고 추진한다고 했다. 기본 골격을 세워서 추진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다만 교단이 지금까지 얼마나 원칙없이 불투명하게 진행 했으면, 가장 첫 원칙을 ‘투명성’으로 정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투명은 이미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이름 속에 있는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까지도 원칙에 넣어야 하는 교단의 현실과 수준이라는 면에서 안타깝다.

하지만 부총회장 두 분이 재건축 연구 재원을 총회예산과 별도로 마련해 재건축연구위원회를 조직하고 연구하여 보고하는 단계까지 진행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다만 염려스러운 점이 있다면 재건축을 추진하려고 하는 과욕에서 햇빛 데이터나 부풀리는 풍선효과 같은 조사보고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설명회에서는 총회본부 토지면적을 486평으로 기준할 때 재산가치가 600여 억 원이고 추후 가치를 1,300억 원으로 예상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현실감각이 조금은 미흡하다는 생각이다. 나의 생각이나 실제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현재 재산가치는 720억 원이며 추후 가치는 1,450억원으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역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적인 종합 개발 계획이 이에 대한 근거가 된다. 종합 개발계획에는 재건축이 완료되는 시점의 총회본부 토지가격이 현재 평당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 내지는 3억 원을 호가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당 건축비를 350만 원으로 예상하여 5,400여 평을 건축할 수 있다는 연구안도 실제로는 많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건축기간 동안의 본부 운영 문제와 세금문제도 검토대상이 되어야 한다. 또한 설명회에서는 공실률을 5.2%로 발표했다. 현재 경기가 호경기가 아님에도 최고의 호경기의 수준으로 공실률을 예상한 것이다. 실적위주의 보고서가 아닌 현실적인 보고서를 제시해야 대의원들의 공감을 얻으며 반대 의견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다 .

제114년차 총회에서는 재건축을 해야 하는 당위성과 현실성, 시기성을 강조한 연구 보고서를 가지고 대의원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4단계로 나누어서 총회본부 재건축을 추진했으면 한다. 예를 들면 ‘1단계:재건축 결의’, ‘2단계:설계공모 및 확정’, ‘3단계:시공사 선정 및 시행’, ‘4단계:관리 및 운영’이다.

제113년차 총회에서부터 매 회기에 새로운 담당자들을 조직하고 수순을 밟아가다 보면 모두가 만족할만한 총회본부 재건축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담당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교단의 선배들이 헌신하여 이루어 놓은 교단과 총회본부 재건축을 잘 진행할 수 있기를 교단의 장로 부총회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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