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우리교회 봉영찬 목사
찬양1040 등 찬양사역 주목

“내가 받은 구원의 은혜를 어떻게 보답할까 생각했는데 찬양 외에는 답이 없더군요. 찬양이 살아날 때 교회부흥도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3년 간 ‘찬양 1040’을 진행한 봉영찬 목사(하와이 우리교회)의 고백이다. ‘찬양 1040’은 40일 간 찬양 1000곡을 부르는 집회로 봉영찬 목사는 지난 3년 간 매년 집회를 열어왔다. 봉 목사는 그의 말처럼 2002년 하와이 우리교회를 개척 후 찬양사역에 매진해 왔다. ‘찬양 1040’을 비롯해 ‘찬송 일만곡 부르기’, ‘월삭기도회로 모여 찬송 부르기’ 등 봉영찬 목사의 사역에는 오롯이 찬양만이 자리잡고 있다.

봉 목사가 찬양사역에 집중하게 된 것은 하와이라는 지역의 특성 때문이었다. 100년 전 최초로 이민을 왔던 한국인들이 고달픈 노동 중에 함께 예배를 드리며 교회가 생겼고 서로를 위로하며 찬송을 불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봉 목사는 “어느 날 찬송을 부르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하와이에 이민을 온 수 많은 한인들의 영혼을 추수하는 목자로 부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무엇보다 과거에 이주민들이 찬양으로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찬송으로 영혼을 살리는 목회자가 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의 고백대로 하와이 우리교회의 사역은 철저히 찬양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솔로몬의 일천번제에서 영감을 얻은 찬양 1040 외에도 3일 간 모여 찬양만 부르는 3일 집회, 절기 찬양 배우기 등이 그것이다. 집회는 죄에 대한 회개와 보혈로 인한 기름부음, 성령의 감화, 사랑과 헌신을 하나님께 고백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또한 집사는 최소 10곡, 장로와 권사는 20곡, 목회자는 30곡 이상 암송할 것을 권면하는 등 모든 교회 일꾼들에게도 찬송을 암송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7년간 찬송만을 강조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통곡하고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다고 한다. 오랫동안 질병으로 고통받던 성도들의 병이 나았으며 기도하고 간구하던 문제가 해결되는 은혜도 맛 보았다. 봉 목사는 “우리교회 성도들은 매일 자신들이 부르는 찬송의 곡 수를 세며 찬양에 집중한다”며 “찬송을 부르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문제를 해결받는 등의 간증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봉 목사는 찬양이 예배의 시작을 알리는 도구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그는 “찬송이 예배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요즘에는 예배의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에만 그치고 있는 것 같다”며 “찬송을 통해 성령의 기름부음을 체험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최고의 시설과 장비, 수많은 찬양인도자가 있음에도 예전과 같은 은혜가 없는 이유는 회중들의 마음을 담아 드리는 찬양이 부족해서인 것 같다”며 “보여주기 위한 찬양이 아닌 회중이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찬양인도가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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