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풀고 나누는 사랑 실천해

조옥근 장로(포항교회 원로·사진)가 지난 12월 21일 향년 80세로 소천했다.

조 장로는 포항시에서 40여 년간 조내과의원을 운영하며 베풀고 나누는데 앞장서 왔다.

전남 신안이 고향인 조 장로는 전남의대를 졸업한 후 의사고시에서 내과와 결핵과를 동시에 합격해 1971년 포항에 조내과를 개원했다. 개인적으로 매우 검소한 생활을 했지만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나누는 삶을 살아왔다.  

조 장로는 1983년 포항 청소년수련관 부지 4필 980.9㎡(약 297평)를 기증한 공로를 뒤늦게 인정받아 2009년 ‘기부문화를 이끈 인물’로 포항시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바 있다.

청소년수련관 부지 말고도 신안군 고향 마을에 노인정을 설치하고 한동대 학생들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드러나지 않은 섬김도 펼쳤다.

1982년 포항교회가 새 성전 건축을 할 때는 건축부지 1650㎡(500평) 중 990㎡(300평)를 조 장로가 기증했다. 포항교회 선교관과 교회주차장 등을 건립할 때도 수억 원을 헌금하는 등 헌신적으로 교회를 섬겼다.

또 조 장로는 서울신대 이사로도 교단 발전에 기여했다. 저서로는 경북도민일보에 연재했던 칼럼집 ‘시간이 머물고 간 뜨락’이 있다. 고인의 장례예배는 지난 12월 23일 포항교회 주관으로 거행됐으며 장지는 경기도 여주 남한강 공원 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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