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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교계 5대 뉴스
나라 위해 거리 나서도…예언자 기능엔 한계
[1211호] 2019년 12월 24일 (화) 17:44:04 한국성결신문 kehcnews@daum.net

   

교계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당시 기독교인의 활동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여기에 ‘NO 재팬’ 운동까지 일어나면서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광장에서는 나라를 위한 기도 소리가 이어졌지만 막말과 헌금 논란으로 의미가 퇴색되기도 했다. 명성교회 승계와 감리교 감독회장 사태는 갱신 과제를 곱씹게 만들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기독교의 역할이 재조명되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독교인들이 독립운동의 큰 중심이었음이 알려졌다. 학자들의 발표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의 89%가 참여할 정도로 기독교가 만세운동에 앞장섰다. 3.1운동으로 체포된 기독교인이 투옥자 중 20%를 차지할 정도였다. 당시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 중 1.5%에 불과한 것에 비해 엄청난 숫자였다. 상해임시정부에서도 기독교인들이 요직을 맡으며 3.1운동 정신을 이어갔다.

교계적으로는 3월 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기념대회가 주목을 받았다. ‘민족과 함께, 교회와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대회에는 우리교단을 비롯해 70여 개 교단과 한국교회총연합 등 연합기관 및 단체 40여 개가 참여했다.

우리교단에서도 3.1운동 당시 성결인들의 활동을 되짚어보고 기념예배를 드리는 등 자유와 평화를 향한 신앙선배들의 열망을 되새겼다. 지난 2월 26일 열린 100주년 기념예배에는 총회 임원들과 성결인들이 참여해 “3.1운동의 정신을 따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기도할 것을 결단한다”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또한 같은 날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서울신대 소속 학자 8명이 집필한 ‘일제의 식민통치와 한국성결교회’ 논문집도 발표되었다. 논문집에는 8편의 논문이 실려 역사적 아픔과 함께 한 성결교회의 역사에 대해 기록했다.

   
일본의 경제 도발로 촉발된 ‘NO 재팬’ 운동이  교단과 교회까지에 퍼진 한해였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반일 운동은 큰 관심을 끌며 평신도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개 교회에서도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등 전국 곳곳에서 ‘NO 재팬’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교단에서는 처음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아베 정권에 대한(對韓) 수출규제는 철회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타 교단에서도 ‘NO 재팬’ 운동에 대한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조금씩 확산되었다.

우리교단은 류정호 총회장이 ‘위기를 기회로’란 제목의 긴급 목회서신을 발표해 성결교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금식기도하며 침묵 주간을 지키자고 요청했다.

또한 경기동지방 아미교회(목석균 목사)는 교회 주보에 ‘NO재팬’에 관련한 내용을 게재하고 교회 앞에 ‘노 재팬, 예스 한국’이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수정교회(이성준 목사)도 지난 8월 4일자 주보에 역사의식을 촉구하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하며 일본과의 관계 회복에 더 관심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공석 사태가 끝날듯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전명구 감독회장의 직무정지와 복귀는 최근 웃지 못할 해프닝을 만들어냈다. 지난 2018년 4월, 직무를 정지당했다가 6개월 만에 복귀한 전명구 감독회장은 지난 2019년 7월, 9개월 만에 또다시 직무가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두 번째로 직무가 정지된 지 4개월이 지난 12월 2일, 직무정지의 원안 소송인 ‘선거무효소송’과 ‘당선무효소송’에 대해 소 취하서가 제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전명구 감독회장은 다시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틀 뒤인 지난 12월 4일, 법원에 제출됐던 취하서는 소송 자체를 취하하는 서류가 아니라 대법원 상고를 취하하겠다는 서류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2심 결과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것은 전명구 감독회장 측인데, 상고하지 않은 원고가 상고 취하서를 제출하면서 이번 행위 자체가 행정적인 착오로 발생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따라서 감리회의 감독회장 공석 사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명성교회 목회세습 문제는 예장통합총회의 수습안 결의로 잠시 수습 상황을 연출했다. 예장통합은 지난 9월 정기총회에서 오는 2020년 말까지 김하나 목사를 물러나게 하고 이후에는 재청빙할 수 있다는 수습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총회 이후 김하나 목사가 명성교회 ‘설교목사’로 선임돼 비판이 제기됐다. 사태 해결의 기미가 없자 같은 교단 소속의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와 연동교회(김주용 목사)가 수습안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면서 논란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편 예장통합총회는 최근 “수습안 결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다음 정기총회에서 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김하나 목사의 설교 복귀 건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여느 해보다 나라를 걱정하는 기도 소리가 높았던 한해였다. 청와대 앞과 광화문 광장 앞에서는 연일 광장기도회가 열려 많은 기독교인들이 나라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거리에서 철야기도하며 국가의 안위를 위해 기도했다.

특히 지난 10월 3일과 9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애국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4만 명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여기에는 많은 기독교인들도 포함되어 나라를 위해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순수한 기독교인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일부 목사들이 극단적인 정치 성향을 보인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대통령 하야 등과 국가 전복을 암시하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다. 최근에는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 신성모독을 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지난 12월 21일 열린 집회에서도 “나는 메시아 나라의 왕”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 거세지고 있다.
또 이런 전 목사의 행동은 오히려 순수하게 나라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 참석한 기독교인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특히 비기독교인에 대한 한국교회의 이미지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염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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