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50:1~6)

시편의 내용을 놓고 보면 그것은 노래라기보다는 하나님을 향한 기도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원하며 간청하기도 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탄식하고, 절규합니다. 하지만 정작 시편의 이름은 ‘기도’라는 의미의 ‘테필림’이 아니라, ‘찬양’이라는 의미의 ‘테힐림’입니다. 그 기도의 끝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한 신뢰와 감사의 찬양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시편 150편은 5권으로 나누어지는데, 각 권의 마지막은 언제나 찬양으로 끝납니다.

시편을 보면 마치 우리 삶을 보는 것 같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라는 선언으로 시작했습니다. 마치 새해가 되면 이렇게 살아보겠다고 다짐하는 우리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삶이 쉽지는 않습니다. 시련도 있고, 도전도 있습니다. 때로 하나님이 우리를 외면하는 것 같아 절망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를 지나고 보면, 목자 되신 주님이 우리를 인도하셨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구해주셨습니다. 

시인은 시편을 마무리하면서 그 마음으로 찬양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에 우리를 초대합니다. 시150:1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시150:6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하늘과 땅, 세상 어디에서든 찬양받으셔야 하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를 경험하는 모든 곳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교회뿐 아니라 집에서나 일터에서도, 어느 상황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매순간이 찬양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예배 시간에 잠시 행하는 예식이 아니라 삶에서 늘상 일어나야 하는 것이고, 그리스도인에게는 선택이 아니라 삶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호흡이 있는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삶의 모습이 다르고 은사도 다르고 구체적인 목표도 다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악기들은 우리의 다양한 은사들을 말합니다. 우리가 가진 은사들로, 재능들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찬양은 찬양대원들의 노래만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재능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천군과 천사들이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라고 찬송한 것처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찬양합시다. 비록 지금은 눈물을 흘리지라도, 우리의 눈물을 찬양으로 바꾸어주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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