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갈수록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성경말씀대로 말세가 돼서 그런 것 같다. 무엇이든지 처음에는 마디게 가지만 끝으로 갈수록 빨리 지나가는 것과도 같다. 분명한 것은 세월이 빨리 간다는 것이다.

그래도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로 정해져서 하루가 지나가고 새 날이 오는 것처럼 한 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오는 것은 큰 은혜이다. 하나님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실 때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일 년에 한 번씩 공전을 하고, 하루에 한 번씩 자전을 하게 만드셔서 하루가 있고, 일 년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가 가고 새날이 오는 것이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것은 다 하나님의 섭리요, 은혜이다.

왜냐하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우리가 새롭게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아무런 결단 없이 그냥 보낸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말 그대로 나이만 먹고 말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묵은해를 보내면서 철저하게 우리를 돌아보고 버릴 것은 버리고 떠날 것은 떠나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데 방해가 되고 장애가 되었던 것을 버리고 떠나야 한다. 우리는 너무 교회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교회보다는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도들과의 관계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고, 장애가 되었던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그것을 버리고 떠나야 한다.

그리고 새해에는 무엇보다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전도서 1장 9절 말씀대로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다.’ 우리는 새해가 되었으니까 지난해와 달리 무엇인가 새롭게 하려고 하는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해 아래 새것이 없다.

그래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고, 하나님에게 더욱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수님이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 비유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는 저절로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열매에 집중하기보다 나무이신 예수님에게 집중해야 한다. 예수님과의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열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당연히 열매를 맺지 못한다.

이제 2019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정말 아쉬움이 많은 한해다. 그러나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켜주신 은혜요, 우리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은혜이다.

송년의 은혜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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