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교회 추억의 성탄전야 축제 열어

해가 지면 쥐죽은 듯 고요했던 시골마을에 지난 12월 24일 밤 왁자지껄 흥겨운 음악과 웃음소리가 오래도록 들려왔다. 전원교회(한석봉 목사)에서 열린 성탄전야 축제 때문이었다.

전원교회 성탄잔치는 큰 교회처럼 대규모 성가대와 오케스트라의 무대같은 웅장함과 아름다운 하모니는  없어도 깔깔대며 웃을 수 있는 신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몸빼 바지입고 나와 신나는 찬양과 율동을 하고, 서툴지만 열심히 연습한 플롯 연주도 하고, 알로하 목걸이 걸고 우쿨렐레를 연주한 여학생들, 일렉, 베이스기타와 플롯협주를 선보인 남학생 등 소박하지만 정겨운 무대가 이어졌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골교회 성탄전야축제에는 성도들 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농사지으면 목회하는 한석봉 목사는 “저희 시골 전원교회는 이렇게 행복하게 온 성도들과 즐겁게 보냈다“면서 ”우리 면 내에서도 이렇게 성탄전야를 보내는 교회들이 점점 없어진다. 트리도 사라지고 크리스마스 이브도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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