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하얀 쥐의 해’라고 한다. 흰 쥐는 지혜롭고 성실해서 생존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로 알려졌다. 새해를 맞는 심정이 가볍지만은 않지만 흰 쥐처럼 어렵고 힘든 일이 닥쳐도 지혜롭게 잘 이겨내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국민의 불안과 고통을 덜어주고 희망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해주는 것은 교회의 몫이다. 복음과 말씀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우고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성결교회가 일조했으면 한다.

류정호 총회장도 신년 대담에서 “사랑과 용서, 자기 비움으로 갈등과 대결로 치닫고 있는 세상에 성결교회가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힘은 바로 ‘성결’이다. “성결은 어두운 세상에 등불을 밝히는 기름과 같다”고 말한 류 총회장의 말처럼 “성결의 빛으로 어둠을 밝게 비춰 나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길도 환히 비추는 일”에 성결교회와 성결인 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당장, 새해에는 총회본부 재건축 여부가 결정된다. 총회본부 재건축은 올해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다. 총회대의원들의 결정 사항이지만 기왕이면 교단의 역량을 모아 미래를 새로 짓는다는 각오로 임해야한다. 작은교회에 다가가려는 노력도 계속되어야 한다. 성결교회 부흥키워드와 교회진흥원 파송사역 등 작은교회의 부흥을 돕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작은교회가 살아야 교단에 희망이 있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인 올해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염원과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통일을 위해 매년 통일기도회를 열고 있다. 새해에도 평화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화해의 여정에 머물도록 더욱 전구하자. 평화는 희망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기도를 통해 이 땅에서 평화가 실현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새해는 6.25전쟁 중에는 신앙을 지키다가 순교의 피를 흘린 성결인을 기억해야 한다. 문준경 전도사를 비롯해 병촌교회와 정읍 두암교회, 임자 진리교회 성도들이 전쟁 중에 집단 순교를 당했다. 올해는 이들이 순교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신앙과 교회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이들의 숭고한 믿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

그동안 교단의 발전과 성도들의 신앙성숙을 위해 노력해온 한국성결신문이 올해 창간 30주년을 맞는다. 본지는 새해에도 교단과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해 본분을 다 할 것이며, 각종 소식과 기획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사회 발전을 위한 교회의 가르침을 전달하는데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 교회와 사회의 쇄신과 변화를 위한 본지의 노력에 독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 드린다.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위기 속에서 인내하고 혁신하며 이 땅의 정의와 평화, 희망의 소임을 충실히 이행했다.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믿는 믿음과 확신이다. 이 사실을 명심한다면 화합과 단합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경자년 새 출발에서 우리가 깊이 새겨야할 다짐은 “내가 변하면 우리가 산다”는 류 총회장의 새해 결의다. 중요한 것은 성도들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변화와 책임을 다하려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희망의 새해라 해도 가만히 팔짱만 끼고 있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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