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교회를 선택해야 하는가?

홍성철 박사
신앙인에게 교회의 선택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교회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오순절에 탄생된 예루살렘교회가 교회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성령으로 충만한 그 이상적인 교회의 사역에서 그 기준을 찾아보자.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 2:42)

예루살렘교회는 네 가지 사역에 힘썼는데, 첫째는 사도의 가르침이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배운 사도들의 가르침 위에 세워졌다. 이런 이유로 교회는 사도적 교회라 불린다. 모든 교회는 사도의 가르침에 치중해야 하는데, 가르침의 내용은 물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설교가 강해설교라면 이상적이다. 그뿐 아니라, 교인들이 말씀에 깊이 들어가도록 가르쳐야 한다.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서 그 말씀을 삶의 현장에서 적용시키게 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이다.

두 번째 사역은 교인들의 교제였다. 교회는 유기체이며 동시에 교인들은 한 몸에 붙은 지체들이기에 자연스럽게 교제가 일어난다. 그리스도인들이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며, 끌고 밀어주며, 함께 웃고 울며, 함께 삶을 나누면서 교제를 누린다면 그 교회는 좋은 교회이다.

세 번째 사역은 ‘떡을 떼는 것’이었다. 떡을 뗀다는 것은 성찬식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예배를 뜻하기도 한다. 교회를 선택할 때 예배는 매우 중요하다. 예배가 은혜로운가? 교인들이 예배에 참여하는 자세가 적극적일 뿐 아니라, 예배를 통하여 보람과 희망을 느끼는가? 새로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예배인가? 그리고 예배 중 하나님의 말씀이 힘차게 전해진다면 그 교회는 좋은 교회이다.

네 번째 사역은 기도였다. 가르침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나, 기도는 성도들이 하나님에게 반응을 보이며 자신들의 마음을 아뢰는 것이다. 교인들이 이처럼 기도하기에 힘쓴다면 그 교회는 좋은 교회이다. 좋은 교회는 말씀과 기도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어떤 교회는 말씀을 강조하나 기도에 힘쓰지 않고, 어떤 교회는 기도엔 열심이나 말씀을 소홀히 하는데, 그런 교회는 균형 잡힌 교회가 아니다.

교회를 선택하는데 이상의 네 가지 기준은 가장 핵심적이다. 그런데 예루살렘교회는 내적으로 이 네 가지에 힘썼지만, 동시에 그렇게 내적으로 축적된 힘을 외적으로 표출했다. 예루살렘교회는 외적으로 많은 사역을 감당했는데, 그 중 뚜렷한 두 가지는 구제와 전도였다.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하여 무엇을 하는가? 더 나아가서 국가와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이런 비전을 가지고 교회 내의 교인들의 물질적 필요를 채워줄 뿐 아니라, 교회 밖의 외인들의 필요를 채워준다면 그 교회는 좋은 교회이다. 예루살렘교회가 힘쓴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필요는 물질에 국한 된 것은 아니다. 그들의 영적 필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누군가가 전도했기에 교회가 탄생된 것처럼,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교회 사역을 통해 시시때때로 구원받는 사람들이 있는가? 구원의 감격을 말로 또는 삶으로 간증하는 사람들이 종종 나타나고 있는가? 만일 그처럼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다면 그 교회는 좋은 교회이다.

이처럼 여섯 가지 사역을 수행하는 교회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말씀과 기도가 강조되고, 종종 구원의 역사가 있는 교회는 좋은 교회이다. 만일 그 교회에 체계적인 교육과 제자훈련 프로그램이 있다면 금상첨화이지만 말이다. 예루살렘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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