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암·면역질환 투병 ··· 우울증도 증가 추세
치료·복귀 교회가 도와야 ··· 중단 없는 후원 가장 큰 힘


교회 성장이 둔화되고 어려운 경제여건이 계속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건 해외선교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으니 후원금을 쉽게 줄이기도 하고, 중간에 끊기도 한다.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교회가 붙잡고 있는 줄의 끝에는 지구 반대편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 가족들이 있다.

선교사들마다 타국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 쉬울 리 없다. 최근 들어 선교지에서의 교회 핍박이 거세지고, 추방 등 선교사 박해가 심화되고 있어 고충이 더 커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선교사들의 몸과 마음은 점차 병들어 가고 있다.

질병에 고통받는 선교사들
실제로 교단 파송선교사들의 투병 이력이 심상치 않다. 선교사역에 청춘을 바친 시니어 선교사의 경우 암과 난치성 질환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고, 최근에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 정신과 질환으로 고통 받는 선교사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질병을 치료한 후 복귀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힘든 치료 후에 사역 현장에 복귀한 선교사들의 헌신이 더 돋보인다.

암 극복하고 다시 사역 복귀
‘위암’으로 투병했던 홍철원 선교사(A국)와 이경희 선교사(러시아)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 등 힘든 과정을 거쳐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고 사역에 복귀한 상태다. 이OO 선교사(B국)도 우울증과 공황장애, 류마티스 등을 치료하고 다시 사역지로 복귀했다. 복귀하기까지 치료받는 본인과 가족들에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스스로 다시 사역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고, 뒷받침해준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후원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선교 현장에 설 수 있었다.

몸뿐 아니라 마음의 병도 늘어
이들처럼 병을 이기고 다시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후원해 줘야할 투병중인 선교사들이 많다. 정OO 선교사(C국)는 현재 폐종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김정옥 선교사(D국)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치료 중이다. 이한나 선교사(러시아)는 현재 암이 의심되어 검사 중이다. 이들 모두 병명은 달라도 낯선 땅에서 사역하며 겪은 어려움과 고통을 인내하며 쌓인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스트레스로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선교사들도 있다. 선교지에서 추방당한 충격으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선교사도 있고, 대인기피증으로 치료받는 선교사도 있다. 이들 모두 필요한 시기에 치료를 잘 받아야 하는데, 해외에 있어 원활히 치료받기 어렵고, 국내보다 치료비도 비싸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선교지 교통사고 피해도 커
선교지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선교사들도 있다. 최근 안수웅 선교사는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온가족 4명이 ‘척추골절’ 등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하루빨리 귀국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미란 선교사(일본)은 교통사고로 허리와 다리를 다쳐 오랫동안 치료 중이고, 도주환 선교사(태국)도 교통사고로 다친 발을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유진규 선교사(태국)는 난치성 희귀질환 윌슨병으로 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져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역하다 병든 선교사, 모두의 책임
선교사들의 건강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힘들게 선발하고 훈련해 파송한 선교사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역토록 해야 하는 게 교단의 역할이다. 후원교회들도 후원금만 보내는데 그치지 말고 선교사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관심 갖고 돌봐야 한다.

우리 선교사들은 아무도 끝까지 책임져주지 않지만 자기 몸도 돌보지 않고 헌신하고 있다.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내가 못하는 걸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고 대신 하는 선교사들의 사역도 후원해야 하지만, 이들이 아플 때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것이 보내는 선교사로서 우리의 역할이다.
후원 문의: 02)3459-1031~4(선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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