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에만 빠져 있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하면 성경을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다 비블릭터를 개발했습니다”(개발자 박인욱 전도사)

크리스천 어린이들을 위한 보드게임 ‘비블릭터’가 출시됐다. 바이블(Bible)과 캐릭터(Character)라는 단어를 조합해 이름 지은 비블릭터는 24인의 성경인물과 그에 관한 사건을 담은 독창적인 보드게임이다. 특히 곳곳에 심은 성경적인 요소가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자연스럽게 기독교 세계관으로 인도한다.

‘24인 성경인물과 사건’ 게임에 담아
비블릭터는 보드게임으로 잘 알려진 ‘부루마블’과 기본적인 게임 방식이 비슷하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대로 말을 움직이고,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하지만 게임의 세부적인 내용과 추구하는 지향점은 확연히 다르다. 부루마블이 건물을 사고팔아 상대방을 파산시켜 승리를 거두는 ‘자본주의’ 형태로 이뤄져 있다면 비블릭터는 24명의 성경인물을 달란트로 취하고 각각의 성경인물에 대해 자신의 분깃(정당한 몫)을 많이 가지게 되는 사람이 이기는 형태로 진행된다. 믿음의 깃발을 많이 심어야 최종 승리하는 게임이다.

기독교세계관 익히는 게임방식
또 게임을 성경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곳곳에 기독교적인 요소를 심어 놨다. 각각의 성경인물에게 주어진 분깃의 이름을 믿음, 소망, 사랑으로 정하고 게임판의 모서리마다 ‘소명’, ‘광야’, ‘하늘창고’라는 미션을 정해놓기도 했다. 특히 게임판 한 바퀴를 다 돌면 100달란트의 품삯을 받게 되는데, 그중 십분의 일을 하늘창고에 쌓아두도록 해 ‘십일조’ 개념을 확실히 심어줄 수 있다. 미션지를 받게 되는 두루마리 칸에서는 24명 인물에 해당하는 성경적 사건을 기록해 어린이들이 성경인물과 관련한 사건들을 연관지어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 '비블릭터' 박인욱 전도사
놀이하며 즐겁게 성경도 배워
‘비블릭터’를 개발한 이에이미션 대표 박인욱 전도사(광복교회)는 학부 대학생 시절, 시각디자인과 광고디자인을 전공했던 경험을 토대로 게임의 모든 이미지를 직접 그려냈다. 게임판의 칸칸에 놓이는 분깃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구멍을 내 꽂을 수 있게 하거나 제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수십 곳의 제작 업체와 상담을 하는 등 게임의 편리성을 위해서도 부단한 노력을 했다.

박인욱 전도사가 게임을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천국을 침노하는 사람들’이라는 비블릭터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야곱과 다니엘, 라합, 스데반, 노아, 에녹, 바울, 아브라함 등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삶을 살았던 인물 24명이 게임 캐릭터로 정해졌다.

박인욱 전도사는 “이 게임을 통해 어린이들이 신앙적 바탕을 잘 닦아 24명 성경인물처럼 건강한 크리스천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판 비블릭터’ 제작 계획도
비블릭터의 출시 이후 박인욱 전도사는 주변 선교사들로부터 수차례 해외판 제작 요청을 받았다. 캄보디아나 독일 등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현지 사역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국가의 언어로 번역을 요청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비블릭터의 후속 버전 격인 ‘사도행전 버전’, ‘바울의 선교여행 버전’ 보드게임을 출시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사역과 관련한 이야기도 보드게임화 해서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면 게임을 통한 전도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블릭터는 현재 개당 1만 9,000원(택배비 포함)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에이미션 박인욱 전도사(010-4252-8700)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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