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6:10~17)

최성상 목사
사도바울은 성도들이 영적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가 되는 것입니다. 본문 10절에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라고 말씀합니다.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는 성도의 힘이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 ‘강건하여지고’의 헬라어는 ‘강하게 되라’는 명령어입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성도는 그분의 능력을 구하는 동시에 의지적으로 스스로 강하게 서야 합니다. 11절에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라고 말씀합니다.

왜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까? 마귀의 공격, 간계 때문입니다. 간계란 ‘술책을 쓰다’, ‘속이다’라는 뜻입니다. 마귀는 헬라어로 ‘디아볼로스(διαβολος)’인데, 디아(δια)는 ‘사이’라는 뜻이고, 볼로스(βολος)는 ‘갈라놓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마귀는 하나님과 사람사이, 사람과 사람사이를 갈라놓고, 이간질하고, 참소하고, 헐뜯는 자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마귀 사단을 ‘거짓말쟁이’ ‘거짓의 아비’라고 말씀하셨고(요8:44), 사도 바울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고 표현했습니다.(엡2:2) 마귀는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두루 찾습니다.(벧전 5:8) 우리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전신갑주”는 헬라어로 ‘파노플리아(πανοπλία)’인데, 이는 군인이 공격과 방어를 위해 완전무장한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 가운데 가장 먼저는 ‘진리의 허리띠’입니다.(14절) 진리는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 라고 말씀합니다. 진리의 허리띠를 띠기 위해서는 우선 멈춰 ‘서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말씀 앞에 멈춰 서고 진리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따르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의의 호심경’입니다.(14절) 호심경은 심장을 보호하는 도구입니다. 악한 영들의 공격에서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의로움’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의로 만들어진 호심경을 붙이면 사단의 날카로운 정죄의 칼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평안의 복음의 신’입니다.(15절) 참 평안은 예수님만이 줄 수 있습니다. 평안의 복음의 신을 신고 평화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믿음의 방패’입니다.(16절) ‘믿음’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과 권능과 보호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의미합니다. 사단의 공격이 아무리 강해도 우리는 믿음이라는 방패를 가지고 사단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구원의 투구’입니다.(17절) ‘투구’는 로마 군인들이 착용했던 청동으로 만든 머리 보호용입니다.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악한 영들과 담대히 싸워서 승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 가운데 마지막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18절)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해서 마음과 생각에 채워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영적 군사들입니다. 영적전쟁터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영적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적은 오직 마귀입니다.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 이렇게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잘 갖추어서 치열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십자가의 군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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