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배가현·김양홍 장로 등 채널 다채
건전한 ‘기독문화 콘텐츠’ 양산도 기대
신천지 등 이단사이비도 많아 분별 필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성장이 계속되면서 이를 시청하고 구독하는 크리스천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영상을 시청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유튜브에 게재하면서 일반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크리스천들도 늘고 있다.

‘kei is loved’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배가현 씨는 현재 구독자 수 약 8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기독교적 색채를 담은 채널 중에서는 고무적인 성장세다. 배가현 씨가 올리는 영상은 ‘기독교인이 술을 마셔도 되나요’, ‘죄는 무엇일까’ 등 젊은이들의 신앙적인 고민을 주로 나누고, 섬기는 교회의 목회자에게 자문을 구한 내용을 전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배가현 씨는 “교역자나 신학생이 아닌 평신도의 입장이지만, 교회 언니, 누나처럼 편하게 내 삶을 얘기하는 것에 구독자들이 호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과 삶을 나누는 것은 젊은이들만이 아니다. 김양홍 변호사(이수교회 장로)는 최근 ‘행복한 동행 김양홍 TV’라는 채널을 개설해 ‘무엇이 성공인가’, ‘영화 버킷리스트’, ‘자기 자리를 잘 지키자’ 등 일상에서 깨달은 것과 신앙생활에서 얻은 지혜를 짧게 나누고 있다.

김양홍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라고 권하거나 예수를 믿으라고  하지는 않지만, 예수님과의 행복한 동행을 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가현 씨와 김양홍 변호사가 유튜브 콘텐츠를 생산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것은 바로 ‘소통’이다. 교회에 모인 크리스천뿐 아니라 믿지 않는 이들과도 간접적으로나마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가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곧바로 전도의 열매로 맺어지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복음적 메시지가 전달되고, 콘텐츠를 접한 이들이 언젠가 교회를 떠올리고 복음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독 유튜버들은 미래세대 복음 전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하지만 유튜브는 일반 방송과는 다르게 방송심의 등을 거치지 않고 콘텐츠를 게재하면서 논란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신천지 등 이단 사이비 단체들도 유튜브를 적극 이용하고 있어 신앙적인 분별없이 영상을 시청하면 자칫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앙을 너무 가볍게만 이야기 하거나 편향된 신앙적 태도를 주장하는 채널의 구독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화선교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지혜 목사는 “기독교 문화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일반 평신도들도 기독 콘텐츠를 창조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 된다”면서도 “다만 신앙 또는 신학적으로 중심을 바로잡지 않고 소통에만 집중하는 콘텐츠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크리스천 시청자 또는 구독자들이 명확한 기준으로 유튜브 채널을 평가한다면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들도 질적인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유튜브를 통한 건전한 기독 문화 콘텐츠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제작자와 시청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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