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8:1~3)

최성상 목사
광야는 아무 것도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곳입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곳입니다. 절대 고독과 침묵만이 흐르는 곳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신을 나타내실 장소로 바로 그 광야를 선택하셨습니다. 광야의 영적인 의미, 광야를 허락하시는 목적이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민1:1) 광야는 히브리어로 ‘미드바르’이고, ‘말씀하였다’라는 ‘다바르’와 같은 단어입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들에게는 광야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장소였습니다. 광야는 바쁠 이유가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고, 하나님의 음성이 가장 잘 들립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을 이 광야 길을 걸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신명기 8장 1-3절은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 이스라엘 백성들을 겸손하게 하시려고 광야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랜 노예생활로 인해 마음이 상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오면 하나님과 지도자를 원망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낮추셔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바라보게 하시려고 광야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온전히 순종하는지 보시려고 광야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법을 배우는 교육의 장소이며 훈련의 장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광야 길을 걷게 하신 이유는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임을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신8:3)

지금 혹시 메마른 광야 길을 걸어가고 계십니까? 광야에서 필요한 것은 황금이 아니라 생수임을 기억하십시오. 인생의 광야를 지나는 사람에게 이 세상의 것들은 도움이 아니라 오히려 짐이 됩니다. 광야를 지나려면 세상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광야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생수를 마셔야 합니다.

예수님이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영혼의 목마름으로 고통가운데 있으십니까? 광야를 통과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주님이 나를 다루고 계심을 믿으시고,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셔서 주시는 말씀을 들으시고, 주님이 주시는 생수를 마시고 시원하게 해갈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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