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북한선교에 더 긴밀히 협조키로
교회진흥원, 국선위 사역 병합 논의도
총회-오엠에스 2020 연례회의

우리교단과 오엠에스(OMS) 연례회의가 지난 1월 30~31일 총회본부에서 열려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연례회의에 우리교단에서는 류정호 총회장과 한기채 정진고 부총회장, 손상득 해외선교위원장, 김진호 총무, 송재흥 선교국장 등이 참석하고 오엠에스 측에서는 밥 페더린(Bob Fetherlin) 총재와 최춘호 부총재가 참여해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연례회의에서 양 측은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토론했다. 지난해 연례회에서는 우리교단과 오엠에스가 전략적 파트너십(Strategic Partner-ship)을 공고히 하기로하고, 5월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 결과 우리교단 선교사들이 해외 사역현장에서 오엠에스 멤버십의 혜택을 받도록 한 것이 큰 성과였다.

그런데 올해는 이보다 한발 더 나간 협력방안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오엠에스 측은 이번 연례회의에서 우리교단이 자체로 ‘오엠에스 멤버십’을 가진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는 ‘오엠에스 파송국’이 될 것을 제안했다.

오엠에스는 또 남북통일을 대비한 북한선교의 일환으로 우리교단에서 진행 중인 탈북민교회(선교센터) 설립에도 협력의사를 밝혔다.

양측이 함께 지원하는 교회진흥원에서 국내선교위원회 사역을 함께 맡도록 하는 우리 측의 제안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연례회 첫날 양측은 지난 1년간의 선교활동 현황을 보고했다. 보고된 사업 중에는 우리교단과 오엠에스, 서울신대가 3자간 협력으로 매년 진행하는 웨슬리언-성결연구 프로그램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 류정호 총회장과 밥 페더린 총회는 웨슬리언-성결연구 프로그램을 4년간 더 연장하기로 협약서에 사인하고, 오는 2023년까지 이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 우리교단과 OMS, 서울신대 3자가 웨슬리언-성결프로젝트 교육 협력을 향후 4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협약서를 체결했다.

둘째 날에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밥 페더린 총재는 오엠에스 운영방식의 변화를 다시 설명하고 “오엠에스는 그동안 100년 넘게 미국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백인중심 국가만 동등한 파트너십 국가로 인정했는데, 이제 영역을 넓혀 한국이 아시아의 첫번째 파송국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류정호 총회장은 “양측이 동등한 협력자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우리교단에서 추진하는 탈북민교회 설립에 동등한 관심과 지원을 제안했다. 또 교회진흥원의 사역이 국내교회를 위한 사역이라는 점에서 국내선교위원회의 사역과 합칠 수 있도록 체제개편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오엠에스 측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밥 총재는 “미국 오엠에스 이사회를 통해 탈북민교회 설립을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약속했고, 최춘호 부총재는 “교회진흥원이 국내선교위원회 사역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 좀 더 구체적인 보고를 받은 후 정식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총회-오엠에스 2020 연례회의에 하루 앞서 열린 전 총회장 최건호 이정익 원팔연 목사 초청 오엠에스 간담회

한편 오엠에스 측은 연례회의에 앞서 29일 교단 전 총회장 최건호 이정익 원팔연 목사를 초청해 총회본부에서 오엠에스의 변화와 향후 사역지향점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전 총회장들은 “그동안 서로 소원했지만 다시 좋은 파트너가 되어 세계선교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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