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에 빠질 수 있는가?

그리스도인들은 당연히 주일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예배를 드릴 때 부활하여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 가운데 임하신다. 그분의 임재 때문에 예배의 의미도 클 뿐 아니라, 성도들이 받는 은혜도 크다. 어떤 때는 그 은혜가 너무나 큰 나머지 성도들 중에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또 어떤 때는 불신자들이 회개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구세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 기도로, 말씀으로, 찬송으로 예배를 드릴 때 삼위의 하나님, 곧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도 그 예배에 임하신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주일예배는 성도들의 모임이자 동시에 주님이 함께 하시는 영적 모임이다. 그런 예배에 흠뻑 빠져서 은혜를 받는 성도들은 신앙이 날로 성장한다. 그뿐 아니다! 그런 예배를 함께 드린 성도들 간에 특별한 교제가 일어난다. 이런 교제는 인간적이지만 동시에 신적(神的)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은 이렇게 권면한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 이 말씀에 의하면 두 종류의 그리스도인들이 있는데, 하나는 모임을 우습게 여기는 자들이고 또 하나는 모임을 중요하게 여기고 열심히 모이는 자들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전자의 그리스도인들을 꾸지시면서 모이기를 힘쓰라고 히브리서 저자를 통하여 강하게 권면하신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열심히 모여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 이유도 제시했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 10:22)

이 말씀에 의하면 모여야 되는 이유는 죄를 용서받아서 구원받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악한 양심(구원받기 전의 양심)의 문제도 해결했고, 또 맑은 물로 씻었으니(거듭났으니) 하나님에게 나아와야 한다는 권면이다.
그런데 그들은 모여서 무엇을 하는가? 물론 위로는 하나님에게 예배를 드리면서 그분이 언젠가 그리스도인들을 데리러 오신다는 소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아라”(히 10:23) 그뿐 아니라, 그들은 깊은 교제를 나누면서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해야” 한다.(히 10:24) 결국 주일예배는 위로 하나님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향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주일예배에 참석해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주일예배에 빠지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이다. 이런 하나님의 뜻을 뻔히 아는데도 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갑자기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프거나, 부모님을 응급실로 모시고 가야할 경우가 있다. 예배시간에 입사시험이 진행되기도 한다. 그럴 경우 그리스도인은 주일예배에 빠져야 하는가, 아니면 입사시험을 포기해야 하는가?

만일 그 시험이 매주 반복된다면 그리스도인은 시험을 거부해야 한다. 그러나 그 시험이 일회에 국한된다면 하나님에게 그 입장을 그대로 고하고 입사시험을 치러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치룬 후 그 대신 주일저녁예배에 참석해야 한다. 그렇게 입장이 난처한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토요일이나 금요일에 주일예배와 똑같은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바울 사도도 포로가 되어 로마로 가는 배에서 여러 번 예배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를 사용해서 큰 역사들을 일으키셨다 (행 27). 그러니까 하나님은 그 자녀들이 처한 상황을 아실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도우신다. 회사에 들어간 그리스도인은 주일예배시간과 회사의 일이 겹칠 때 당연히 예배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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