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피운 일본선교의 꿈 아쉬워어린자녀 2명…유가족 지원 절실

             ▲ 故 박승현 일본 선교사

암으로 투병하던 박승현 일본 선교사(사진)가 지난 1월 30일 향년 41세의 젊은 나이로 하늘의 품에 안겼다.

고 박승현 선교사는 2017년 가을 선교사 안수를 받고 일본 선교를 준비하던 중 2018년 5월 직장암 판정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꼭 사명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파송을 미루고 암 수술한 후 10개월 넘게 항암치료에 매달렸다.

1차 항암에서 상태가 악화되어 두 달만에 중단하고, 2차 치료를 시작했으나 내성이 생겨 또 중단해야 했다. 다시 항암제를 변경하여 3차 치료를 받았다. 이후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박 선교사 가족모두 일본 선교지로 나갔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암이 재발했고 힘겹게 치료에 매진했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호스피스병동에 머물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치료받는 동안 박 선교사 가족들은 막대한 치료비와 생활비를 감당하느라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도 남편을 먼저 보내고 어린 자녀들과 홀로 남은 사모가 남은 치료비와 앞으로 생활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안타까운 상황이다.

서울신대 학부와 신학대를 졸업한 고 박승현 선교사는 공주중앙교회와 강서교회 전도사를 거쳐 2011년 서울강서지방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이후 강서교회 교육목사, 청계열린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했다.

2013년부터는 총회본부 선교국 간사로 재직한 그는 2017년 총회본부를 사임하고, 아내 윤숙자 선교사와 함께 교단 선교사훈련원에 입소했다. 7개월 동안  선교사로 훈련받은 부부는 후 같은 해 28기 교단 해외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이듬해 본격적인 사역을 펼쳐보기도 전에 암선고를 받고 오랜 시간 힘겹게 버텨왔지만 그는 결국 아내 윤숙자 선교사(42세)와 서준(6세), 서우(4세)를 남기고 떠났다. 

장례예배는 2월 1일 박 선교사가 오랫동안 사역했던 강서교회(이덕한 목사) 주관으로 치러졌으며, 시신은 의학발전을 위해 여의도성모병원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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