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2인자 김남희 씨, 이만희 실체 폭로
지속적인 폭로 예고…‘우상숭배는 죄’ 언급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실질적인 2인자로 알려졌던 김남희 씨가 지난 2월 11일 유튜브를 통해 “이만희는 구원자가 아니다. 그도 죽음을 두려워했고 자신의 사후를 준비했다”고 폭로했다. 이만희 교주의 내연녀였던 김 씨는 2017년, 돌연 종적을 감춘 뒤 최근 3년 만에 나타났다.

김남희 씨는 신천지에 대해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종교 사기집단”이라며 ‘악의 소굴’이라는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이만희는 한낱 평범한 사람이고 예수님을 통해 구원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만희가 직접 쓴 편지와 영상 등 증거를 제시하며 그의 허구성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지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김남희 씨가 실체를 폭로하자 신천지 내부에서는 ‘전 성도 공지사항’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며 즉각 내부 단속에 나섰다.

신천지는 “내부 방송국 소유권과 관련해 민사소송에서 패소하자 김남희가 신천지를 비방하기 위해 공격하는 것”이라며 동요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어 김남희의 전화번호를 명시하며 “해당 번호를 차단하고 김남희가 출연한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지 말라”고 단속했다.

한편 김남희 씨는 이번 폭로 영상에서 “하나님과 성령님을 만나고 그 은혜로 변화되면서 사람을 우상 숭배했던 지난 과거가 얼마나 큰 죄인지 알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단 전문가인 탁지일 교수(부산 장신대, 현대종교 이사장)는 “김 씨가 실제로 신천지의 문제를 알리고자 한다면 인터넷 방송이 아닌 공개적인 장소로 나와 한국교회와 협력해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회개의 진정성을 보인다면 한국교회도 나서서 그의 치유와 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돈 문제 등 연관된 것들이 있어 순수성이 반감되는 측면이 있다”며 “공식적으로 기독교 언론을 통해 본인의 입장을 피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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