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로 조기은퇴
원로목사로 추대
기도연구소 운영

서초교회 김석년 목사가 40년간의 목회 여정을 마치고 원로로 추대됐다.

김석년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식은 지난 2월 22일 서초교회 예배당에서 거행됐다. 예식에는 윤성원 전 총회장과 서울강남지방회장 박정수 목사, 구교환 치리목사, 정홍원 전 국무총리, 고명진 미래목회포럼 대표, 임성빈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석년 목사의 퇴임은 ‘행복한 은퇴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과 일치했다. 정년까지 5년의 기간이 남았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또 다른 사명인 ‘기도연구소’ 사역에 매진하기 위해 조기 은퇴를 결심했다.

1994년 6월 서초구 서초동의 빌딩 지하에서 서초교회를 개척한 김 목사는 사도행전의 안디옥교회를 지향하며 개척 목회를 시작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는 서초교회를 21세기의 모델이 되는 교회, 세상의 희망이 되는 교회로 만들 목표를 삼고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비전 실현을 위해 김 목사는 패스브레이킹 목회연구소를 설립하고 지난 20여 년간 1,000개 이상의 작은교회를 섬겼다. 김석년 목사가 패스브레이킹 목회연구소를 통해 설파한 것은 ‘예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한 목회’, ‘나만의 부르심의 길을 가는 법’이었다. 그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멘토를 자처하며 꾸준히 격려하고 섬겼다. 은퇴식에서 나온 패스브레이킹 워크숍 9기를 수료한 조광현 목사의 눈물 섞인 간증이 김 목사가 펼쳐온 작은교회 섬김 사역을 대변해주었다.

전 총회장 윤성원 목사는 “인간적으로나 목회자로나 존경스러운 김석년 목사는 목회의 개척자이자 선구자”라며 “주님 주신 사명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김석년 목사의 앞날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성도들은 멋진 은퇴의 모습을 보여준 김석년 목사를 위해 끝까지 예우할 것을 약속했다. 이남재 장로는 “사택을 드린다 해도 마다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을 보며 끝까지 예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65세에 조기은퇴를 하시지만, 70세까지 기존에 드리던 사례를 계속 드려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돕겠다”고 선언했다.

서초교회는 뿐만 아니라 교외 지역에 김석년 목사 부부의 사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감사 인사를 전한 김석년 목사는 “지난 25년간 서초교회에서 사역하며 성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다”며 “이제 또 다시 저만의 부르심을 따라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 한다. 한 마음으로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은퇴식 이후에는 패스브레이킹 기도연구소 개소식이 진행됐다.

패스브레이킹 기도연구소는 김석년 목사가 은퇴 후 헌신할 사역 단체로, 기도에 대한 모범을 제시하고 하나님의 뜻과 나라를 구하는 올바른 기도 방법을 전하는 사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 2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역의 비전을 밝힌 김석년 목사는 기도연구소를 통해 Christian(그리스도인)과 Church(교회), City(도시)가 기도를 쉬지 않도록 하는 3C 운동을 펼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오는 3월 22일에는 ‘교회가 나라를 위해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를 주제로 첫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서 모인 여러 의견들은 ‘한국교회 기도백서’로 발간한다.

김석년 목사의 책 「쉬지 않는 기도」의 출판 기념회도 진행됐다. 「쉬지 않는 기도」는 “한 사람의 기도가 바로 세워져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이 있는 ‘쉬지 않는 기도’로 나아갈 때 성도와 교회가 살아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김석년 목사의 생각이 담긴 책이다.

그동안 출간된 기도 책들은 신학과 이론, 예배 의식용, 성경의 주요 기도문을 강해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정작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이 있는 기도를 행하도록 독려하는 내용은 극히 적다. 「쉬지 않는 기도」는 쉬지 않는 기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쉬지 않는 기도가 가능한지 그 과정을 설명하면서 정시기도와 아침기도, 정오기도, 밤 기도 등을 소개한다.

김석년 목사는 “기도에 대한 지식만큼 중요한 것은 기도의 능력을 알고 그로 인한 평안과 행복을 누리는 것”이라며 “이 책은 기도하길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영적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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