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위장 포교, 폐쇄성 코로나 사태 키워
초기 대처 미흡…예방·방역 무력화

코로나19가 연일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5일 하루 사이에만 144명이 늘었다.(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은 신천지와 관련이 되어 있다.

밀집 대형으로 예배 드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의 집단 감염 이유를 신천지의 집회 특성과 폐쇄성, 포교방식에서 찾았다. 이단 신천지 집회는 신도들이 의자 없이 바닥에 좌우 정렬하여 앉는 방식이라 옆 사람과 무릎이 닿을 정도로 붙어 앉게 된다. 여기에 찬양 및 집회 시간이 길고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다 보니 함께 예배를 드리는 동안 집단 감염은 당연한 결과다.

나라 전체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집중하던 때 31번 확진자는 발열 등 감염 증상을 느꼈지만 집회장을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는 육체영생 교리를 믿고 질병 등을 죄악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집회에 참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 교육장 출신으로 2006년 신천지를 탈퇴한 후 현재 신천지의 포교와 폐해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대구집회장에 대구, 경북의 신천지 신도뿐 아니라 서울,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신천지 신자 117명이 다녀간 점도 문제다. 이들에 의해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고,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천지는 전국에 집회장이 있어도 수요일과 주일은 의무적으로 출석과 체크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집회장에 가야한다. 그래서 다른 지역 신천지 신도가 주일, 대구에 왔다가 대구집회장을 방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확진자 중 신천지로 드러난 사람들은 대부분 대구집회장 방문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천지 확진자가 교리공부를 위해 복음방, 지역센터 등을 돌아다니면서 지역사회 곳곳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청하고 있다.  

위장 포교 큰 문제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천지는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 포교에 나서는 데 문화공연, 설문조사, 심리테스트 등으로 일반인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때문에 신천지 확진자를 통한 감염은 급속히 확산될 수밖에 없다. 이번에 신천지를 통한 집단 감염을 방역 당국이 초기에 막지 못한 데는 신천지의 비밀주의, 폐쇄성도 큰 이유다.  

신천지는 전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에도 자신들의 정체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꺼려 집단감염 초기에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연락이 두절되었던 신천지 신도들은 아마도 일반교회에 침투해있는 추수꾼이거나 공무원, 사회·문화계 인사, 가족이나 지인에게 신천지 신분을 숨겨야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가 처음부터 방역에 적극 협조했더라면 생기지 않았을 문제라는 지적이다.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는 출입카드, 지문인식, 휴대폰 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원 및 출석 유무가 데이터화되어 있고 군대 같은 조직이라서 1주일 이상 출석확인이 안 되면 비상이 걸린다. 그래서 위에서 명령 한마디면 하면 금방 순종하여 협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지역 집단 감염도
경북 지역은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었는데 이곳 역시 원인은 신천지 확진자들의 병원 출입 때문임이 드러났다.

지난 1월 31일~2월 2일 대남병원에서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친형 장례식이 열렸는데 신천지 신도 47명이 장례식을 도우면서  대남병원에 머물렀고 이들에 의해 환자·의료진들의 2차, 3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장기간 외부 출입을 안 한 입원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사망한 사실은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천지 측의 비협조로 여전히 방역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신자 연락이 두절되거나 신천지 관련 기관을 찾아도 자신들은 신천지가 아니라는 거짓으로 일관해 방역을 더디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코로나19 감염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방역 당국의 노력이 신천지 때문에 허사가 되어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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