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점은?

홍성철 박사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마르틴 루터의 가르침이 도움이 된다. 그는 오랫동안 천주교의 사제였으나, 두 가지 이유로 천주교에 반기를 들었다.

첫째는 의롭다 하심을 받은 그의 놀라운 경험 때문이었다. 그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을 통하여 그처럼 괴로워하던 죄의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롬 1:17).

둘째는 천주교의 잘못된 가르침 때문이었다. 그는 칭의를 경험한 후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었으며, 그렇게 깨달은 안목으로 천주교의 가르침을 보니 많은 모순이 있다는 것을 직시할 수 있었다.

그가 천주교의 잘못된 가르침을 반박하면서 내세운 주장이 세 가지였는데, 그 세 가지를 들여다보면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 마르틴 루터가 주장한 세 가지는 ‘오직 성경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였다.

왜 루터는 ‘오직 성경으로’를 내세웠는가? 천주교에서는 성경을 최후의 권위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천주교에서도 성경을 중요하게 여기나, 성경을 해석하는 교회와 그는 성경의 해석과 적용을 교회가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교회의 권위를 성경의 권위보다 위에 놓기도 한다. 이런 잘못된 가르침은 심각한 오류를 양산했다. 대표적인 오류는 교황의 무오성, 연옥, 신성시된 마리아 등이다.

왜 루터는 ‘오직 은혜로’를 내세웠는가? 이 가르침은 특히 구원론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천주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도 믿을 뿐 아니라, 교회에 복종하여 선행을 계속해야 하고, 또 계속적으로 의식을 지켜야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친다.

그것도 모자라서 죽은 후에는 연옥에 가서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정화되어야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루터가 주장했던 ‘오직 은혜로’는 인간의 선행과 의식이라는 먼 여정과는 다른 것이었다.

루터는 두 가지 의를 가르쳤는데, 곧 외적 의와 내적 의였다. 외적 의는 올바른 행동과 선을 베푸는 행위를 통해서 달성할 수 있지만, 내적 의는 어떤 외적 행위로도 쟁취할 수 없는 것이다.

내적 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청결하고 완전해져야 하는데, 이런 의는 인간적으로 절대 달성할 수 없다. 그러므로 내적 의는 ‘오직 은혜로’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마련하신 방법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오직 은혜로’는 구원론의 재정립이라 할 수 있다.

왜 루터는 ‘오직 믿음으로’를 내세웠는가? 이 가르침은 구원이 인간의 노력으로 인하여 쟁취되는 것이 아니라, 선물로 받아들이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믿음에는 반드시 대상이 있어야 하기에 당연히 그런 질문을 하게 된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믿음의 대상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분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시다가,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다.

비록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육신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오셨지만, 그분에게는 어떤 죄성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한 발 더 나아가서, 그분은 인류의 모든 죄를 완전히 해결해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달게 받으셨다. 그리고 모든 죄가 용서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하여 죽은 후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 그 후에는 누구든지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으면 죄를 용서받고 구원을 받는다.

이것은 천주교에서 자행되는 고해성사를 거부한 가르침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적 죽음으로 죄인들의 죄가 영원히 씻어졌기에 그들은 더 이상 죄인이 아니다. 그들이 죄를 지으면, 하나님 아버지에게 직접 자백하면 된다.(요일 1:9)

고해성사는 하나님이 아닌 인간에게 죄를 고백하는 오류이다. 왜 인간이 인간에게 죄를 고백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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