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림 장로
전염병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류의 생사를 좌우하며 역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전쟁이나 천재에 의한 사인(死因)보다 전염병에 의한 사망이 훨씬 많았습니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를 멸망시킨 원인 중 하나도 전염병이며 중세 말기에 유럽을 덮친 페스트, 발진티푸스, 콜레라 등은 국가의 흥망성쇠와 깊은 관계가 있었습니다.

성경에서도 민수기 21장 4~9절에 보면 불뱀에게 물려 죽은자가 많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뱀에 한번 물리면 순식간에 생명을 잃는 맹독성 전염병이었습니다. 모세의 인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무사히 지나며 때로는 건조한 땅을 지날 때는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게 하시며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사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이 주시는 이 ‘박한 식물’ 만나 외에는 도무지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하였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그들을 징벌하지 않고 메추라기 고기로 그들을 먹이셨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백성들이 음식타령을 하며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원망하자 하나님은 광야에 불뱀을 보내어 그들을 물어죽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불신앙에 대한 징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문제 해결을 해주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다시 원망하는 불신앙의 행동이 계속 나타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탄은 성도들로 하여금 그 입에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주의 종에게 불평하게 만듭니다. 감사를 잃어버린 사람은 이것도 불평, 저것도 불평합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사람이 승리자요, 성공자요, 땅을 차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뱀에 물려 독이 퍼져 죽게 되자 모세를 찾아갔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간절히 회개하며 기도하였습니다. 회개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용서하십니다.

모세는 간절한 회개기도 후 하나님의 지시대로 놋으로 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고 그 놋뱀을 바라보는 자는 살리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이때 모세의 말대로 장대에 달린 놋뱀을 바라본 사람은 다 살았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원망하고 불평하며 땅만 쳐다본 사람은 불뱀에 물려 죽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고집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고집은 교만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이 놋뱀을 만들라고 한 것은 놋뱀 자체에 무슨 능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의 신앙과 순종 여부를 알려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진리는 이성적으로 이해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의 피가 모든 죄를 씻는다는 것은 초이성적입니다. 놋뱀은 예수그리스도의 상징입니다. 놋뱀이 장대 위에 높이 달린 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린 것을 예표합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우리를 구속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셨습니다. 십자가를 믿음으로 바라보기만 하면 됩니다.

6.25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금년에 특별히 사순절이 시작되는 새봄에 기독교를 박해하던 도시 중국 우한에서 일어난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교회를 비방하는 모임인 신천지를 심판하려는 하나님의 깊은 뜻과 우리 한국교회의 그간의 교만과 분열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경고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 화합하지 못하고 서로 물고 뜯었던 한국교회와 세계 모든교회들에게 대한 경고의 채찍으로 알아야 합니다. 정부나 남을 탓하기 전에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이 놋뱀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회개의 기도를 하며 이 고비를 신앙으로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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