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통해 교단 미래 재원 마련 취지
총회서 연구안 보고…재건축 통과 여부 주목돼

총회본부 재건축이 올해 제114년차 총회에 임원선거와 함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재건축의 취지는 총회본부 건물의 노후화로 수리비용이 매년 증가하는 시점에서 재건축을 통해 총회본부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임대 수익금으로 교단의 미래 재원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수익금은 신도시 개척기금, 서울신대와 다음세대를 위한 투자, 지교회의 총회비 감면, 연금기금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총회 첫날인 5월 27일 성결회관(총회본부)재건축연구위원회(위원장 한기채 목사)의 최종 연구보고가 이루어지고 다음 날 총회본부 재건축에 대한 가부를 대의원들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회본부 재건축 안건은 제114년차 총회임원회가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제113년차 총회에서 총회본부 재건축을 연구키로 결의했고 류정호 총회장에 의해 재건축연구위가 구성됐다.

재건축연구위 구성은 투명성을 살리고자 총회임원 3인, 유지재단 이사 3인, 교역자공제회 이사 3인, 교단총무로 구성했으며 연구위원들이 건축분야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부족하므로 공채 형식으로 개발, 설계, 건축 분야 전문위원 3인을 선정했다.

위원장 한기채 목사는 총회본부 재건축을 투명성, 상징성, 실용성, 수익성 4대 원칙 하에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년간 재건축 연구를 이끌었다. 연구 및 용역 예산은 총회비를 사용치 않고 총회장단 3인의 출연으로 5,000만 원을 마련했다.

연구용역을 위한 컨설팅 업체 선정도 본지 및 국민일보에 공모하여 임대실적 등이 뛰어난 ERA코리아를 선정하고 재건축 사업성을 검토할 수 있는 ‘성결회관 최유효 활용방안’을 보고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건축 건물은 지상 13층, 지하 5층 연면적 5,717평(지상 3,630평, 지하 2,087평) 규모이며 사업비는 362억 원, PF비용(금융이자 등)은 31억 6,000만 원으로 예상하고 연 임대수익은 56억 8,000만 원(총회본부 사용면적 제외)으로 금융비용을 제외한 연수입은 44억 2,000만 원이다. 준공 후 8년차에는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고 수익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3인의 전문위원들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소재한 총회본부의 자산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여 재건축할 경우, 연간 매출 약 57억 원을 기반으로 한, 연 40여억 원의 수익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재건축 계획과 관련해 서울강남지방회는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반대로 “재건축 취지는 공감하나 더 신중히 결정해 추진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중앙지방회는 ‘재건축 연구 1년 연장’을 총회에 청원했다.

재건축을 성급히 추진하지 말고 손익을 세밀히 따져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중앙지방회도 정기지방회에서 재건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모았지만 건의안으로 상정하지는 않았다. 일단 재건축 반대 입장을 표명한 지방회들은 재건축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어 입장이 바뀔 여지는 남아있다.

결국 이번 총회에서 다뤄질 총회본부 재건축 안건은 재건축의 당위성을 대의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느냐가 승인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106년차 총회에서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는 총회본부 재건축이 올해 총회에서 통과될지 교단 안팎의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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