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함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경제는 침체되고, 교회마저 오랫동안 모이지 못한 여파 속에서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체감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성결신문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 일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한없는 은혜와 신문의 운영과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협력해주신 운영위원회와 후원회에 속한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 앞의 글은 지난 5월 11일 총회본부에서 모인 한국성결신문 제30회 운영위원회, 제23회 후원회 정기총회에서 운영위원장 최현기 장로와 후원회장 고영만 장로 공동명의의 개회사 첫부분이다.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총회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정기총회에 대한 우리교단 평신도 지도자들의 관심은 코로나19의 위세도 깨트릴 만큼 뜨거운 것이어서 전국의 평신도 지도자들이 한마음이 되어 모였다.

▨… 그 한마음의 정체가 무엇일까. 어느 노(老) 평신도 지도자께서 짚으셨다. “우리교단의 평신도들이 그 동안에 잘한 일들이 많이 있지만, 총회본부를 이곳(대치동)에 새로 짓는데 앞장 선 일과 한국성결신문을 창간한 일은 우리교단의 역사가 꼭 기억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 우리교단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성결신문이 필요하고 또 제자리에 서야만 한다는 바람과 채찍질이 한마음이 되어 평신도 지도자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던 것이다.

▨… 그와같은 평신도 지도자들의 열망에 부응하여 한국성결신문은 ‘세계에 성결의 빛으로, 민족에 화해의 소금으로’ 받은 바 소명을 열심을 다하여 감당할 것을 다짐하였다. “창간 30주년을 제2의 창간, 새로 태어남의 기회”로 삼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성결신앙의 정체성을 분명히하고 아름다운 신앙전통을 유지하도록 제 역할을 감당할 것”도 천명하였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교단지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감수할 결의를 표명한 것이다.

▨… 한국성결신문은 외형적으로는 ‘구독헌금’과 ‘광고헌금’으로 재정을 감당하여 운영된다. 그러나 운영의 실제적 주체는 운영위원회와 후원회이다. 교단지이기에 상업적 경영이나 이윤 추구가 신문의 목표일 수는 없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려는 평신도들의 관심과 바람이 한마음으로 하나될 때라야만 한국성결신문은 비로소 제 역할을 감당해 낼 수 있다. 이 사실이 한국성결신문이 나아갈 길은 십자가의 길임을 증언해 주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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