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힐링콘서트’ 열어
윙바디 차량에 작은 무대 꾸며 진행

오솔길교회(김범기 목사)는 지난 5월 3일 주일 경기 고양시 신원마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발코니에서 듣는 희망의 노래’ 힐링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공연을 선보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콘서트는 윙바디 차량에 꾸며진 작은 무대에서 진행됐다. 성악 앙상블 ‘뜰’팀과 엄마와 아들로 구성된 호른 2중주 팀, 피아노 솔로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몇몇 주민들은 무대 앞에서 공연을 즐겼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콘서트 취지에 맞게 각자의 집 안 발코니에서 무대를 바라보며 참관했다.

콘서트를 즐긴 100여 명의 주민들은 오랜만에 듣는 아름다운 선율에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을 모 교회 장로라고 밝힌 한 주민은 “우리 교회에서도 이런 콘서트를 열어보고 싶다”며 김범기 목사를 통해 공연팀 연락처를 받아가기도 했다.

좋은 취지의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주민들은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주기도 했다. 공연이 펼쳐진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와  인근 한식당인 미담골, 베이커리 코코아미브레드는 공연에 써달라며 김범기 목사에게 50만 원을 쾌척했다.

오솔길교회 성도들도 콘서트에 스탭 등으로 직접 참여하거나 기도로 헌신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김범기 목사는 콘서트가 열리기 전 아파트 내 220 가구에 편지를 발송해 참여와 협조를 부탁하는 등 철저히 준비해왔다.

김범기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인원이 모이는 콘서트를 열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주민들이 만족하는 공연이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역들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솔길교회는 이번 힐링콘서트 뿐 아니라 개척 3년차인 지금까지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3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참여한 특별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오솔길교회는 올 여름, 고양시의 마을공동체 사업 지원금을 받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야외 영화상영’ 행사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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