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은 철저하게 - 진행은 신속하게 - 토론은 치열하게
분병분잔·방청객·해외인사 없는 3無 총회
지정좌석제, 서울·인천 3층 배정
매일 3번씩 소독·개인위생품도 지급
식사도 지방회별로 전용식당만

▲ 올해 114년차 총회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휘애 지정좌석제가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신대에서 열린 113년차 총회.
제114년차 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 교단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올해 교단 총회는 무엇보다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방역을 철저히 실시하고, 일정도 1박 2일로 압축한 만큼 회의를 빠르게 진행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5월 27~28일 신길교회에서 열리는 제114년차 교단 총회에는 전국 54개 지방회에서 파송한 총회대의원 744명과 해외참석 1명을 비롯해 총회본부 직원과 스텝 등 1,0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코로나19 감염자를 한명도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114년차 총회는 첫날부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예상 된다. 총회 장소인 신길교회 정문에 들어서는 총회대의원들을 가장 먼저 맞는 건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를 든 총회 스텝들이다.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한 후 개인별로 발열 검사를 받아야 1층 로비에 들어설 수 있다. 물론 마스크를 착용해야 건물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

1층 로비에 들어선 후에는 미리 온라인으로 등록을 마친 총회대의원들만 명부를 확인한 후 총회대의원 출입증을 배부 받을 수 있다. 대의원 출입증을 소지해야 총회 장소인 2층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총회대의원이 아닌 참관자는 총회장소에 아예 출입할 수 없다. 단, 교단 표창패 수상자와 타교단 총회장 등 외빈은 미리 자리를 배치해 개회예배 때만 참석토록 할 예정이다.

회의장 출입구는 1곳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엘리베이터도 1층까지만 운행할 예정이라 허가없는 출입은 전면 금지된다.

회의장 안 풍경도 완전히 바뀐다. 사방으로 거리두기를 위해 지정좌석제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서로 떨어져 앉아야하기 때문에 신길교회 본당 2층과 3층을 모두 이용한다. 2층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회에 분할 배치했고, 3층에는 서울과 인천지방회를 일괄 배치했다. 대의원들은 지방회별로 배치된 곳 중에서도 본인의 이름이 붙은 자리에 앉아야한다. 총회본부는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접촉자 추적이 용이하도록 자리를 바꿔 앉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는 총회관련 자료와 개인 위생용품 등이 미리 준비되어있다. 총회에서 교단 마크를 부착한 방역마스크(KF94)와 손소독제, 항균물티슈 등을 제공해 수시로 손을 씻고 소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회의 장소는 매일 3번씩 전체 방역·소독을 진행한다.

27일 총회 첫날 오전 9시 30분 신길교회 찬양단의 경배와 찬양이 시작되고, 10시 30분 기수단과 총회장단이 총회장으로 들어선 후 개회예배가 진행된다. 성만찬도 진행하되, 배종위원 없이 미리 자리에 떡과 포도주를 준비해 접촉을 최소화한다. 한 시간 예배 후 11시 40분에 회원자격 심사보고에 들어가 회순통과까지 진행하고 12시 30분에 정회한다.

점심식사는 신길교회 내에 지방회별로 식사장소를 따로 배치하고,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는 동안 감염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주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2시에 속회하면 성결회관(총회본부)재건축연구위원회가 그동안의 재건축 실효성 등의 연구결과를 보고하는 등 각종 보고가 진행된다. 이후 헌법 및 시행세칙 개정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임원선거도 빠르게 진행된다. 올해는 모든 후보가 단독입후보하고, 부회계와 총무 선거만 투표하는 만큼 선거에 최대한 시간을 절약하고 신구임원 교체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임원선거 후 각부 조직 및 보고까지 진행한 후 오후 회무를 정회한다. 저녁 식사는 총회대의원들에게 식대를 지급해 자유롭게 식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첫날 저녁 7시 30분 교단창립 기념예배 및 총회장 이취임식이 거행된다.

28일 둘째날 회무는 아침 9시 경건회로 시작해 관련법 및 제규정 개정안 접수보고, 각부 결의안 보고, 공천부 보고, 관련법 및 제규정 개정안 결의, 예산안 통과, 기타토의 등으로 이어진다. 점심 식사는 첫날처럼 신길교회 내에서 하되, 지방회 별로 소그룹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제114년차 총회에서 가장 유의할 사항은 개인 위생이다. 총회 일정을 1박2일로 압축해서 진행하는 만큼 회무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회의장 안에서는 절대 마스크를 벗지 말고, 악수하는 등 직접 접촉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교계 안팍의 시선이 우리 교단 총회를 주목하고 있다. 자칫 방심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 신천지나 이태원 클럽 이용자들에게 쏟아졌던 온갖 비난의 화살이 우리에게 날아올 수 있다. 최근 교회가 모범적인 방역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1,000명이 모여도 안전했다는 기록이 세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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