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이단세미나 열어
“이단·사이비 확산, 경계 늦추지 말아야”

코로나19 사태로 이단사이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 이하 협회)가 지난 5월 22일 연세대학교 그랜드볼룸에서 ‘신천지·동방번개 대책 세미나’를 열고 신천지와 동방번개에 대한 이단성을 폭로했다.

세미나 주 강사로 나선 진용식 목사는 먼저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의 정체가 온 국민 앞에 드러나게 됐다”며 “아직 신천지에 남아있는 신도들도 거짓에 속고 있다는 것을 알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그러면서 신천지의 거짓 교리 중 핵심으로 ‘천년왕국’ 교리를 지적했다.

그는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21장에 나오는 ‘천년왕국’과 22장에 나오는 ‘신천지’를 동일한 의미로 해석하며 신천지에는 사망과 고통, 눈물, 아픔이 없다고 설파한다”며 “그러나 신천지 신도들이 집단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모습을 보면 해당 교리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겪은 다수의 신천지 신도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최근 많은 이들이 이단 상담을 요청해오고 있다”며 “이들이 올바른 신앙의 길로 돌아와 복음의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도 관심을 갖고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용식 목사는 신천지에 이어 흔히 전능신교로 알려진 동방번개의 이단성에 대해서도 강의했다.

전능신교는 이른바 ‘여 그리스도파’, ‘재림 구주파’, ‘전능하신 하나님파(전능신교)’, ‘칠영파(참하나님의교회)’ 등으로 불린다.

동방번개는 조유산이 1989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창시했다. 이후 조유산은 중국 공안을 피해 중국 하남성으로 도주한 뒤 ‘참 하나님의 교회’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또 자신의 부인인 양향빈을 ‘전능’, ‘여 그리스도’라고 지칭하며 예수는 초림 때는 남성으로 재림 때는 여성으로 온다는 말로 신도들을 현혹시켜왔다. 양향빈이 재림한 여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진용식 목사는 동방번개의 이단성으로 △잘못된 비유풀이 △여성 그리스도 중국 재림설 △여 그리스도 구속 완성론 등을 꼽았다. 포교 방법으로는 이른바 ‘내부 정탐’을 시작한 뒤 정통교회에 동방번개 신도를 침투시켜 사람을 빼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리와 포교 방법을 보면 신천지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 목사는 “동방번개는 현재 중국 내 약 100만 명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지의 해외 신도를 모두 합하면 약 200만 명 수준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한국교회가 이에 대한 경각심이 현저히 부족하다. 신천지를 경계하는 것만큼 동방번개에 대한 경계와 대처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진용식 목사는 “이단·사이비는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여 년 전 신천지에 대해서도 안일하게 대처했다가 큰 피해를 봤다”며 “신천지를 비롯해 동방번개, 그리고 다른 이단들에 대해 끝까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