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소독기·열 감지 카메라 등 비치
지정 좌석제 시행…식사도 거리두기
대의원 온라인 등록 등 사전 준비 철저
“대규모 행사 모범사례로 기록” 평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을 하루로 줄인 만큼, 제114년차 교단 총회는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치러졌다.

가장 먼저 총회는 100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것에 초점을 뒀다. 역사상 처음 총회 일정을 하루로 줄인 것도 혹시 모를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대의원 간 접촉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택한 방침이다.

실제로 대의원들과 총회본부 직원 및 스탭들은 총회 장소에 들어가고 나올 때, 자리에 착석할 때, 투표를 진행할 때, 심지어 점심식사를 할 때도 철저한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온라인으로 시행한 대의원 등록도 방역에 한몫을 했다. 예년에는 대의원 등록을 위해 오랜 시간 대기줄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올해 총회에서는 입장을 위해 잠시 기다릴 뿐 한자리에 오래 모여 있지 않았다.

총회 장소 출입구는 전면 폐쇄하고 1개의 출입구만 이용하도록 했다. 대의원들은 입구에 배치된 열 감지 카메라 2대를 지나 ‘전신 소독기’를 통과해야만 총회 장소에 들어오고 나갈 수 있었다. 열 감지 카메라 2대는 부흥지방회 대의원 최영철 장로(삼광교회, 삼영테크 대표)가 114년차 총회를 위해 무상으로 제공했다.

소독을 마친 대의원들은 방역마스크(KF94)와 안면 보호대, 라텍스 장갑, 손 소독제, 소독티슈 등이 들어있는 위생용품을 지급받았다. 지급받은 물품들은 즉시 착용하고 기존에 착용했던 용품들은 폐기하도록 조치했다. 위생용품은 총회장 한기채 목사가 시무하는 중앙교회에서 제공했다.

모든 과정을 거친 후에도 철저한 방역이 이어졌다. 대의원들의 모든 좌석에 이름표를 붙여 지정된 좌석에만 앉을 수 있었다. 좌석은 일정 간격을 유지하도록 배치됐다.

이처럼 철저한 방역 시스템으로 입장 시간이 다소 길어지기도 했지만 대의원들은 오히려 안전한 총회 진행에 안심하는 모습이었다. 단 한사람의 대의원도 입장시간 지연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올해 교단 총회는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면서 교단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제114년차 총회는 오는 9월 총회를 앞둔 주요 장로교단들에 모범이 될 만큼 체계적이고 확실한 방역을 이뤄냈다. 이처럼 총회는 항간의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철저한 방역 시스템 안에서 치러져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총회였다는 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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