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희망 제시… 총회본부 재건축 1년 더 연구

교단 제114년차 총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나부터 성결, 우리부터 평화’라는 시대적 사명을 안고 지난 5월 27일 안전하게 폐회했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교회당 밖에서 하루 일정으로 열렸지만 새로운 임원과 총무 등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총회본부 재건축 연구 1년 연장과 성결교회 역사박물관 설립, 교리문답서 발간 등 교단의 미래와 정체성을 보다 선명하게 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대의원 700여 명은 코로나 감염증을 차단하기 위해 총회가 열린 라비돌리조트 신텍스 입구부터 전신소독기와 열감지기를 통과하고 마스크와 안면보호대 등 모든 감염예방 조치를 하고서야 회의장에 입실할 수 있었다.

총회 회무가 하루로 단축되면서 총회본부재건축연구보고 등 중대 사안만 제외하고 모든 보고를 서면으로 받았으며, 예산안 각부 결의안 보고 등도 총회 실행위원회에 위임해 처리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은 임원 및 총무선거도 회무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한 차례 격론 끝에 전자투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전자투표와 관련된 법 규정은 없었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사정을 감안해 ‘긴급 동의안’으로 가결되어 스마트폰을 이용한 투표가 처음으로 진행되었다.

단독 후보로 등록한 총회장 후보 한기채 목사는 제114년차 총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되었다. 한기채 총회장은 “앞으로 새롭게 전개될 뉴노말 시대에 적합한 목회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교단 모토인 성결과 화평운동, ‘나부터 성결, 우리부터 평화’ 운동을 일으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후보였던 목사 부총회장 지형은 목사(성락교회), 장로 부총회장 고영만 장로(수정교회)의 당선이 공포되었다. 또 서기에 이승갑 목사(용리교회), 부서기에 정재학 목사(지산교회), 회계에 노수헌 장로(광명중앙교회)를 선임했다. 경선이 치러진 부회계에는 김정호 장로(구성교회)가 선출됐다.

관심을 모은 총무선거는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설봉식 목사(마천동교회)가 당선됐다. 그러나 신속한 결과를 가능하게 한 전자투표는 1차와 2차 투표사이에 비교적 많은 투표자 수차이와 운영 미숙 등의 문제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총회에서 최대 이슈였던 총회본부 재건축 문제는 재건축연구안을 보고받은 후 질의응답을 거쳐 찬반토론을 벌였지만 재건축 승인 안은 부결되고 1년 더 연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번 총회는 또한 교단의 역사와 신앙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성결교회 역사박물관을 설립하고 교단 교리문답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교단 통일주일도 4월 셋째 주에서 6월 셋째 주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탈퇴도 공식 결의됐다. 한기총에는 전혀 관계맺지 않고 있지만 회원교단으로 오해를 받는 일이 종종 있어 탈퇴를 공식화 한 것이다.

이 밖에 지방회·총회 개회시 대의원 ‘점명’을 ‘점검’으로 개정했으며, 총회비 산정 방식을 법제부에 넘겨 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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