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도 코로나 확산 방지 한마음


사상 초유의 숨막히는 총회

“어휴~답답하고 숨이 막히네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데, 안전을 위해서니까 참아야죠.”
제114년차 교단 총회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너무하다’ 싶을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총회 대의원들은 KF94 방역마스크를 끼고, 혹시라도 침과 땀이 튀지 않도록 이마부터 턱까지 봉쇄하는 플라스틱 투명마스크 ‘페이스 쉴드’까지 쓴 상태로 총회에 참석했다.
700여 명이 이런 모습으로 정렬해서 앉아있는 장면은 SF(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사상 초유의 신종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만든 제114년차 총회 풍경은 이전에도 볼 수 없고, 앞으로도 보기 힘든 참으로 생경한 모습이었다.

간식 없는 총회 아쉬워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간식이 일절 제공되지 않았다.
간식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총회 전에 이미 공지된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간식이 풍성했던 이전 총회들을 떠올릴 때 대의원들에게 큰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회무의 지루함을 달래줄 간식도 없이 장시간 회의만 해야했던 대의원들은 생수만 연신 들이키며 허전한 빈속을 채웠다.

사상 첫 '혼밥' 총회
코로나19는 총회 식사풍경도 바꿨다. 식당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의원들 마주보는 사람없이  사상 첫 총회 ‘혼밥’을 경험했다.
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식판을 들고 배식받는 것처럼, 대의원들은 1미터씩 거리를 두고 배식을 받아 배정받은 자리로 향했다. 대의원들이 한쪽을 비워두고 일렬로 열을 앉아서 빈 앞자리를 바라보며 밥 먹는 모습이 조금은 처량해 보였다. 서로 오랜만에 만나 대화하고 교제도 나누고 싶었겠지만 어느 누구도 질서를 깨지 않았다은 대의원들은 셀프 칭찬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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