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필요성 공감했으나 신중론이 우세
코로나19로 경기 침체 우려…다양한 해법 연구 필요

제114년차 총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총회본부 재건축 승인안은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1년 연구 연장으로 결론이 났다.

이날 예정됐던 총회본부 재건축연구 보고가 시간 부족으로 서면 보고로 대체된 가운데 재건축 승인 청원안이 통상회의에서 다루어졌다. 이에 총대들은 재건축 연구보고를 먼저 해줄 것을 요청했고 더불어 이 안건을 충분이 다룰 시간이 부족하니 1년간 유예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그러나 재건축 승인안을 제외한 안건만 실행위원회로 넘기기로 하고 재건축 승인안은 연구보고와 찬반 토론 후 표결에 붙여 결정키로 했다.

먼저 재건축연구 용역을 담당했던 ERA코리아의 권진원 이사가 보고에 나서 연구보고서 내용을 요약 보고한 뒤 대의원들의 질의를 받았다.

권 이사는 보고에서 재건축 건물의 규모와 건축비용, 예상 수익과 공실률 등을 설명하며 총회본부 재건축은 수익적 측면에서 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사업의 추진을 권고했다. 

이에 대의원들은 재건축 연구보고서의 신뢰성, 공실에 대한 우려, 교역자 연금기금 사용 여부 등을 질의했고 재건축연구위원장 한기채 목사가 질의 내용에 대해 답변했다.

찬반토론에서 재건축에 찬성한 총대들은 먼저 재건축을 결의해 준비를 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으며, 재건축은 꼭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연구가 미흡하더라도 보완하여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전총회장 류정호 목사도 교역자 연금 지원, 다음세대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대의원들이 과감히 결단을 내려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반대 입장을 피력한 총대들은 건축 후 공실에 대한 불안감, 재건축이 아닌 다른 방법의 총회본부 활용, 과거 광주제일교회 사태 등의 후유증 등을 거론하며 재건축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토론 후 의장은 재건축 승인안을 기립 표결에 붙였고, 재석 309명 중 찬성 122명, 반대 142명으로 부결됐다.
그러나 총회본부 재건축과 관련해 인천중앙지방이 청원한 ‘재건축 연구 1년 연장안’이 통과되면서 총회본부 재건축에 대한 불씨는 살려놓았다.

총대들은 총회본부 재건축을 1년 더 연구하되 건물을 새로 짓는 것으로만 한정하지 말고 현 총회본부 건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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