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년차 한기채 호(號)가 출항했다. 벌써부터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줄기차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시대적 변화에 뒤쳐졌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교회는 기로에 서있다. 기존의 사고방식과 제도로는 절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할 수 없다. 코로나 이후 목회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장 동력도 마련해야 한다.

한 총회장은 윤리학자 출신 목회자답게 성결성과 영성을 강조하며 건강한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나부터 성결, 우리부터 평화’라는 표어로 신자와 교회가 먼저 말씀 위에 바로 서서 사회의 병폐를 치유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회장이 언급 했듯이 성도가 깨끗하지 않으면, 사회는 변하지 않고, 교회가 화평하지 않으면 세상이 절대 신뢰하지 않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교회가 이런 시대적 흐름에 예외가 될 수 없다. 

한 총회장은 또한 교단의 화합과 인재 등용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당장 항존 위원 선정에 있어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전문성과 적합성 원칙에 부합하는 인사를 고르게 공천해야 한다. 교단에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배치하여 교단의 각 영역에서 번쩍이는 예지와 역동성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있다.
임기 1년의 총회장이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사업의 연속성과 협치가 필수적이다.

한 총회장이 제시한 교회재활성화 사업과 신학사관생 육성, 홀리클럽, 도농교회 상생목회 등은 더욱 협력이 절실한 사역이다. 총회 임원들도 한 뜻으로 총회장을 보필해야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든 교회와 성결인들도 코로나19라는 위기를 함께 이겨내고 교단의 힘찬 도약의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기채 호를 위해 더 큰 기도와 응원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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