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규 교수 퇴임 기념 음악회 '봄의 향연'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임정규 교수의 퇴임을 기념한 특별한 음악회가 지난 3월 25일 서울 양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봄의 향연’이라는 제목의 이날 음악회는 제자들이 교단에서 물러나는 스승인 임 교수를 위해 마련한 음악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30여년 교회음악 교육자로 한길을 걸어온 임 교수의 퇴장을 아쉬워 하는 제자들은 무대위에서 또 객석에서 임 교수를 향해 응원을 보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임정규 교수와 제자들이 함께하는 뮤지컬 & 오페라 하이라이트’라는 부제에 걸 맞게 실력있는 음악가 제자들이 대거 출연해 매 순서마다 하이라이트를 연상케 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음악회는 차재영 교수(서울신대 겸임)의 지휘와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김구삼(협성대) 장유상(단국대) 이영화(안양대) 최석조(서울신대) 교수 등 13명의 제자가 참여해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서울내셔널 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도 조화를 이뤘다. 무엇보다 테너 임정규 교수도 직접 무대에 올라 ‘생명의 양식을’를 연주, 베테랑 음악가로서의 실력을 뽐냈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전 출연자가 합창으로 라트라 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불러, 객석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날 음악회는 연주가들의 실력뿐만 아니라 제자와 스승이 함께 오른 무대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은퇴하면서도 후학을 위해 장학금을 쾌척할 정도로 제자사랑이 남달랐던 임 교수의 헌신이 돋보이는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임정규 교수는 서울신대 교회음악과에서 28년간 후학양성에 힘써왔으며, 은퇴를 앞두고 대학에 장학금 5000만원을 쾌척해 잔잔한 감동을 준 바 있다. 이날 음악회는 이런 스승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제자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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