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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심방
시간 장소 파괴…맞춤형 심방 등장
[652호] 2008년 04월 12일 (토) 00:00:00 황승영 windvoic@hanmail.net

   
▲ 달라지는 심방이 우리교회를 새롭게 하고 많은 성도들의 신앙 성숙에 기여하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경기도 고양시 능곡 신도시에 위치한 신명교회(신상균 목사)는 가정방문 심방이 사라진지 꽤 오래됐다. 맞벌이 부부가 많고 사생활 공개를 꺼려하는 성도들에게 가정심방은 여러 가지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에 가정집이 아닌 식당에서 편안하게 저녁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것으로 심방을 대신하고 있다. 최근에 새벽 예배 후 조찬을 나누며 심방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직장 퇴근 후 9시 넘어서 진행되는 심야 심방도 한달에 두 세 번꼴로 찾아온다. 낮에는 성도들의 홈페이지나 카페에 글 남기기 등 인터넷 심방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교회에서 이런 심방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면서 심방의 모습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실, 한국교회에서는 심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새벽기도와 심방은 교회의 성장을 이끈 한국교회의 특징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렇지만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바뀌고 의식이 달라지면서 심방의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우선, 교회마다 봄과 가을로 진행되는 대 심방이 줄어드는 추세다. 교회의 규모가 커진 것도 원인이지만 사생활이 남에게 보여 지는 것을 싫어하는 게 진짜 이유다. 맞벌이 가정 많아진 데다 저녁에 늦게 귀가하다 보니 심방시간 맞추기 어려운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제자훈련, 셀, 알파 등 교회를 찾아오게 만드는 목회 방식이 활발하면서 심방의 기능이 축소되고 있고, 인터넷, 휴대폰 등 정보 통신이 발달되면서 굳이 방문 심방의 필요성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메일이나 전화, 교회 게시판 등으로 심방을 대신하는 교회도 있고, 격년제로 대심방을 하는 교회도 생겼다. 서울 강남권 등 일부 도심에는 대심방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심방제도 자체를 없앤 교회도 있다.
성도들이 요청이 있을 때 심방하는 교회도 늘고 있다. 성도들이 바쁘다 보니 성도들의 시간에 맞추는 ‘맞춤형 심방’, ‘심방 예약제’도 더 이상 낯선 광경이 아니다. 출근 전 아침 일찍 이나 퇴근 후 늦은 시간에 심방을 요청하는 경우도 늘고 있으며, 예약제로 심방하는 교회도 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한 성도들의 생활 패턴과 여건 등이 고려되면서 심방은 꼭 낮에 이뤄진다는 시간개념이 파괴된 것이다.
심방 장소도 꼭 가정집을 고집하지 않는다. 음식점이나 영화관, 야외 공원 등 다양한 곳에서 심방이 이뤄지고 있다. 식사나 음식 등 여러준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자연스럽게 대화와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장점이 있다. 물론 남들의 시선 때문에 예배나 기도하기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적당한 장소만 있으면 방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제는 가정을 방문하는 아날로그식 심방이 선택이라면 인터넷을 활용한 디지털 심방이 필수로 자리 잡았다. 싸이월드 홈피에 가서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휴대폰 문자 메시지 전송, 블로그, 이메일 등이 중요한 심방 도구로 자리 잡은 것이다. 매일 아침 큐티와 편지를 보내거나 메신저를 통한 사이버 심방은 짧은 시간에 교인들의 신앙과 생활을 살피고 격려와 위로 등 신속한 처방을 내릴 수 있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홍삼열 목사(순천 한소망교회), 홍인덕 목사(향남교회) 등 정보통신위원들은 주로 인터넷이나 문자 메시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러 가정을 한꺼번에 심방하는 단체 심방도 등장했다. 주로 신혼부부, 독신자 등 젊은 층이 편하게 모일 수 있는 시간에 모여 함께 성도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전체적인 기도를 해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일종의 단체 상담에 교제를 곁들인 심방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교회(최종명 목사)의 경우는 이처럼 젊은 부부들 여럿이 돌아가면서 각자의 집에서 모임을 갖고 그 자리에서 심방이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심방은 더 이상 목회자의 몫이라는 생각에도 변화가 생겼다. 구역장, 셀 리더 등 평신도 사역자들이 목회자를 대신해 성도들을 심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인천 한 교회는 평신도 지도자들이 목장에 소속된 성도들을 심방한 후 담임목사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심방을 진행하고 있다.

또 드물기는 하지만 성도들을 목회자의 가정으로 초대하는 역심방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심방 때 예배나 기도, 이외에도 세속식이나 상담 등도 성도들의 호응이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 따뜻한 배려와 돌봄을 느낄 수 있는 심방의 의미가 퇴색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심방의 방식은 달라졌지만 심방 본연의 정신은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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