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각 지방별로 160여명의 일꾼들이 목사로 세움을 받고 있다. 이들은 교단 헌법이 규정한 목사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과 경력을 모두 쌓았으며 하나님의 사역자로 준비되었음을 교단으로부터 인정받았다. 그동안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기 위해 헌신해 온 사역자들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전하며 이들을 위해 기도해 온 가족들과 교회 성도들의 노고를 격려한다.

그러나 목사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하나님의 사역자로 헌신과 열정으로 시작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기 그지없다. 목회지가 줄어들고 있고 개척 현실은 암담하기 까지 하다. 대형교회는 더욱 커지고 중소형교회는 갈수록 작아지는 빈인빈 부익부의 현상은 엄연한 현실이다. 목회자 청빙에서 경쟁률이 50대 1을 넘는 상황은 이미 목사들도 치열한 경쟁 체제에 내몰렸으며 순수한 헌신과 열정으로만 살기 어렵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나 목사들은 경쟁의 치열한 상황에서도 순수함과 열정, 헌신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성도들과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엄격한 도덕적 잣대와 모범적 삶에 대한 요구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목사가 하나님의 사역자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해 나가는데 중요한 책무가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교육과정의 헌신의 과정을 거쳐 한 명의 목사를 세우고 그를 하나님의 사역자로 안수하는 것이 그것 때문이다.

우리는 목사의 길에서 많은 유혹에 내몰릴 수 있다. 때론 경쟁체제 속에서 시기와 질투, 인간적 방법을 사용할 것을 요구받기도 할 것이다. 명예와 감투라는 욕망에 내몰리기도 할 것이고 좁은 길 보다는 넓은 길을 걷고 싶은 욕망 또한 우리를 사로잡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사역자요, 하나님을 위한 소명자, 헌신한 일꾼임을 기억해야 한다. 묵묵히 하나님 소명자로서의 사명을 위해 온전히 헌신해 줄 것을 당부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세움을 받는 목회자의 마음이며 초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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