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지난 2007년은 너무나 은혜로 가득한 한 해였습니다. 선교사가 되서 새롭게 예수님을 믿는 맛을 새록새록 느끼게 됩니다. “예수님이, 내가 믿는 복음이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 내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 이렇게 아름다우시구나!” 그냥 예수님을 보게 되면 한없이 빠져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찬양하게 됩니다. 평생에 그분을 보고 따라가는 것이 삶의 유일한 소망이 됩니다.

먼저 저의 내과 전문의 면허가 교육부에서 통과되었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 서류로 보사부에 가서 전문의 면허와 전문병원 면허를 받으면 됩니다. 이 과정은 상대적으로 더 쉽습니다. 기도만 하고 힘들게 애쓰지 않았는데도 하나님께서 도와주는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어렵지 않게 서류가 통과되었습니다. 그동안 일반의 면허만으로 환자를 봐왔는데 앞으로 더 편하게 환자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찬양 드립니다.

저는 한국에서 돌아온 이후로 지역사회 보건전도(Community Health Evangelism; CHE)라는 사역을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의사나 병원이 아니라 평범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질병이나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에게 발생하는 질병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찾은 후 이들을 계몽, 교육하면서 전도하는 사역입니다. 지역사회가 건강해 질 뿐 아니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보건 의식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또 이들을 가르칠 사람들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그들을 제자삼음으로 교회를 개척하게 됩니다. 이 사역을 오랫동안 해 온 Medical Ambassador라는 단체를 만났고 이들에게 훈련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훈련을 받을 그룹을 우리 병원과 미국 선교사님이 운영하시는 ABC clinic 그리고 World vision 등에서 모아서 세미나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이 사역을 이끄실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그분이 생각나게 하시는 일들을 하나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하고 있는 65세 이상의 지역노인 환자들에 대한 무료진료가 점차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꾸준히 고혈압과 당뇨 등을 치료받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아지고 그 외의 기타 질환으로도 많이 오고 계십니다. 지역사회에서 병원이 기여하는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병원에 재정적인 부담이 조금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동네에서 저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런 사역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서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았던 초대교회와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

홍정희 선교사가 섬기는 여성모임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시청에 소속되어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들이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나오는 아주머니 중 한명이 거기서 일하는데 그 사람이 중심이 되서 홍 선교사와 현지인 사역자 피티에가 도와주는 형태로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16명 정도가 모이고 있는데 좋은 가정교회로 세워져 가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모임이 성장하고 새로 생기도록 허락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우리 가정의 사역 기간 마지막 해입니다. 벌써 3년이 지나갔어요. 내년에는 안식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올해 안에 안식년에 대한 계획을 잡아야 하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고 지혜롭게 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최조영·홍정희 선교사 (알바니아)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