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주일을 맞는다. 어린이주일은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세운 절기로, 우리의 교회와 사회를 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미래로 열어가는 주인공인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양육에 대한 새로운 사명을 다짐하는 기회의 날이다.

그리스도께서 어린이를 천국시민의 모델로 선정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수천년 동안 인류는 어린이를 억압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1789년 영국의 로버트 레이크스가 떠돌아다니는 어린이들을 보고 측은히 여겨 그들을 모아 가르친 것이 주일학교운동의 시작이었고, 이를 적극 수용한 것이 요한 웨슬리의 감리교회였다. 

한국 감리교회 주일학교에서 감화 받고 자란 소파 방정환이 장인 손병희 선생의 도움으로 ‘어린이’라는 잡지를 발간하면서 어린이를 존중하는 운동을 일으켜 일제의 칠흑같이 암울한 시기에 민족에게 희망의 꽃씨를 심었다.

그러다가 조국이 광복된 후, 1957년 정부에서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제정, 공포함을 계기로 오랫동안 6월 첫주일을 꽃주일로 지켜오던 한국교회가 5월 첫주일을 어린이날로 변경하였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날을 기해 어린이에 대한 양육과 책임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첫째로, 어린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다. 어린이는 덜된 인간이 아니고, 그 자체가 인격이기 때문에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 또한 내 아이라는 소유개념보다 하나님이 주신 하나님의 자녀라는 존재개념에 따라 내 뜻보다 하나님의 뜻대로 양육하는 청지기의식이 필요하다.

둘째로, 어린이를 경건한 마음의 소유자로 훈련해야 한다. 유태인의 쉐마교육(신6:1-8)처럼, 유아기 때부터 하나님을 알게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마음으로 살게 하며, 청소년시절에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 평생토록 그리스도를 위해 살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교회는 보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미래를 위해 어린이교육에 총력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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