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유괴 예방교육 등 어린이 안전 지킴이로 활약
'몸 튼튼 마음 튼튼' 사업 등 아동복지 큰 역할도

어린 자식을 품어서 놓쳐버린 부모는 아이를 찾는 그날까지 먹먹한 가슴으로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 부모 잃은 아이들 또한 그 아픔과 슬픔이 어떠할 지 감히 가늠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어린이 실종과 납치가 나날이 늘어가는 요즘, 어린이 실종과 유괴 예방에 캠페인을 벌이며 사건들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힘쓰는 어린이재단의 활동이 더욱 빛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약 8천 602명의 아이들이 실종됐다. 그러나 부모들은 자녀 실종예방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초등학생을 둔 한 어머니는 “TV 프로그램에서 아이가 쉽게 낯선 이를 따라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아이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교육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부모들과 어린이 보호를 위해 어린이재단(회장 김석산·충무교회 장로)은 실종·유괴 예방 캠페인을 벌이며 우리 아이들이 부모의 품에서 안전하게 커나가도록 돕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실종아동전문기관으로 위탁을 받을 정도로 어린이재단은 실종 가족 및 아동 찾기 지원활동이 활발하다.

안전지킴이 어린이재단

어린이재단은 우리나라가 전쟁과 기아에 시달렸던 1948년 미국 기독교아동복리회의 지원을 받으며 시작되었다. 작년부터는 독립적으로 국내외 아동복지 사업을 진행하는 비영리기구로 발전했다. 이러한 어린이재단이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온 사업 중에 하나가 실종·유괴 예방 프로그램이다. 특히 최근 아동 범죄의 심각성이 높아짐에 따라 5월 한달동안 실종·유괴예방 캠페인을 진행시키고 있다.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

 마케팅팀 이선영 팀장은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바로 3단계 구호”라면서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 이 3단계 구호를 철저하게 연습시켜야 아이들은 훨씬 안전해진다”고 말한다. 어린이재단은 이러한 3단계 구호가 담긴 실종·유괴 예방 워크북을 배포하고 있다. 워크북 안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치는 가정과 밖에서의 실종 예방교육, 유괴예방교육과 상황극을 담겨있다. 또한 자녀들을 대상으로, 길을 잃었을 때 엄마를 찾는 방법, 집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등을 담고 있다. 자녀용에는 게임을 이용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하도록 구성시켰다. 이 팀장은 “실종아동을 발견한 일반인의 대처법도 중요하다”며, “실종 아동 발견 시 절대 집으로 데려가지 말고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182에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재단은 워크북을 배포하는 동시에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를 알려주는 시연회와 실종예방 인형극 ‘꼭꼭이’를 선보인다. 또한 캠페인을 벌이는 5월 동안 호신용 호루라기 무료 증정, 예방쏭 배우기 등을 통해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시연회와 공연은 현재 학교와 유치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약 200여명의 인원과 무대를 세울 수 있는 공간만 마련된다면 어디라도 찾아갈 예정이다. 어린이재단의 이러한 모든 실종예방 사업은 후원을 통해서 진행된다. ‘슬픈 숨바꼭질’이라고 불리는 어린이 실종예방 후원을 통해 아이들이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도록 돕고 있다. 작은 후원이 모여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아이들의 미래 밝히는 후원

어린이재단이 후원하고 있는 사업은 슬픈 숨바꼭질 외에도 다양하다.  현재 어린이재단은 약 9개 정도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용품, 수학여행비 등을 후원하는 ‘행복한 배움터’, 심리치료비, 문화지원비를 후원하는 ‘몸튼튼 마음튼튼’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일정한 생활비를 주는 차원을 넘어서 친구들과 어울려 구김 없이 살아가도록 돕는다. 저소득층 아이들, 결손가정 아이들이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도록 만드는 후원이다.

또한 어린이재단은 해외 어린이구호사업에도 관심을 갖는다. 어린이재단을 이끄는 김석산 장로는 어린시절 고아원에서 생활하면서 어린이재단의 전신인 기독교아동복리회의 도움을 받았었다. 그는 받은 것만큼 해외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고 평소 말해왔다고 한다. 김석산 장로는 해외선교에 관심을 가진 한국교회들이 해외 기아를 돕는데 앞장서길 바란다며 교회의 후원을 요청했다.

도움이 필요한 그곳에 손을 내밀고 있는 어린이재단. 위험에 처해있는 어린이, 배고픔에 시달리는 어린이, 사랑에 목마른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어린이재단의 24시간은 지금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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