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국내 개봉

다시 돌아온 나니아 연대기 2편이 한국에서 처음 관객을 만났다. ‘나니아연대기: 캐스피언 왕자’가 지난 5월 15일 전국 영화관에서 일제히 개봉됐다.

이번 영화는 지난 1편 ‘나니아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편에 이어진 내용이다. 나니아 왕국에서 돌아온 네 명의 아이들(피터, 에드먼드, 수잔, 루시)은 나니아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우울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수잔의 뿔나팔을 통해 누군가가 그들을 나니아로 부른다. 그동안 1300년이란 세월이 흐른 나니아에는 텔마린 족에 의해 점령당한 흔적만이 남아있다. 안타까움에 휩싸인 아이들 앞에 또 다른 아담의 아들인 캐스피언 왕자가 나타나고, 이들 다섯 명은 옛 나니아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나니아연대기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은 데는 원작자 C.S 루이스의 역할이 컸다. 신학자인 그는 나니아연대기 속에 성서적인 내용을 삽입하고 독자들이 이것을 직접 찾아내도록 유도했다.

이것은 영화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1편 ‘나니아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예수의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는 2편에서도 이어진다. 이번 ‘나니아연대기: 캐스피언 왕자’의 주인공 캐스피언 왕자는 친척에게 생명을 위협받는 왕위계승자다. 또한 핍박받는 나니아인들의 선두에 서서 자신이 속했었던 텔마린 족과 전쟁을 치른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성경 속 모세와 닮았다. 영화 ‘나니아연대기: 캐스피언 왕자’를 보며 관객들은 C.S 루이스가 숨겨놓은 성서적인 내용을 찾아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나니아연대기가 우리에게 더 반가운 이유는 가정의 달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알맞은 판타지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몇몇 어설픈 CG장면이 전체적인 짜임새를 약화시키며,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은 아이들에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