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명사전 성결인 포함 유감”

총회 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 방인근 목사)는 지난 5월 7일 총회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본교단 인사가 포함된 친일인명사전에 대한 대책을 모색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의 지난 4월 29일 발표에 따르면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명단’에는 개신교계 친일인사가 58명 포함되어 있으며, 이중 본 교단 이명직 박현명 목사 등 두 명의 지도자가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위원들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될 두 목회자들의 행동은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교단의 지도자로서 교단의 명운이 걸린 극한 상황에 교단을 대표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성명서를 제작, 교단의 입장을 표명했다.

역사편찬위는 성명서에서 “이명직 목사는 성결교단을 핍박하고 교단을 폐쇄 조치하는 극단적 상황에 교단의 대표로서 대응해가는 과정에 일어난 언행이었으며 35년의 일제강점기라는 긴 세월 핍박과 수탈 속에서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굴종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지적했다. 또한 “적극적인 친일자를 찾아 단죄하는 것은 마땅하나 자신이 속한 단체나 집단의 생존을 위하여 행한 불가피한 언행에까지 단죄의 칼을 들이대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성명서에서는 두 교단지도자들의 행동에 대해 지난해 교단창립 100주년을 기해 국가와 민족 앞에 교단의 이름으로 사죄문을 발표한 바 있음을 알리고 있다. 한편,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측은 오는 8월 말 이번 발표 인물들을 바탕으로 한 친일인명사전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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