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희망연대 등 긴급재난구호운동본부 구성

싸이클론으로 20만명이 사망하고 100만여 이재민이 발생한 미얀마를 돕기 위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월드비전 등 NGO단체들은 현지지원과 긴급구호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한국교회도 힘을 모아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교회희망연대와 CCC, 한국누가회 등은 지난 5월 9일 종교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얀마 재난긴급구호를 위해 (가칭)한국긴급재난구호운동본부를 구성, 연합구호활동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이날 한국교회희망연대 상임대표 이철신 목사(영락교회)는 “미얀마에서 온 형제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먼 나라의 이야기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직접 나서서 도와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본 교단 한태수 목사(은평교회)는 “한국교회가 국제사회의 이슈에 무관심하고 지원에도 관심이 없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미얀마 사건을 그동안 우리가 하지 못했던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 희망을 주는 구호를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재한 미얀마인 노동자 민투 씨는 이날 “이번 사건을 통해 가족들 7명이 죽었다. 미얀마 전체적으로는 10만 명 이상이 죽었고, 아직 살아있다 하더라도 도움의 손길이 없으면, 그들마저 언제 죽게 될지 모른다”면서 한국 시민과 정부, 단체들의 적극적인 구호와 협조를 호소했다. 긴급재난구호운동본부는 1차로 미얀마 탐사팀을 파견해 현지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추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을 전할 계획이다.

한편, 월드비전과 굿피플 등 기독교 NGO단체들은 이미 지원활동을 시작했다. 월드비전은 현지인력을 동원해 이미 25만명 규모의 긴급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향후 쌀, 식수펌프 가동을 위한 경유, 의류, 담요, 방수천 등 총 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상황에 따른 긴급구호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국제구호단체 굿피플 긴급구호단도 지난 7일 현지에 방문해 1500여 포대 쌀을 전달했으며 이후에도 라면, 분유, 여성위생용품, 치약, 칫솔 등의 물품을 미얀마 정부에 신속히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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