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에 대하여 최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이 집단적으로 성폭행을 하고, 성행위를 모방한 놀이를 대낮에 버젓이 학교 교정에서 벌여 충격을 주었다. 여기에 연루된 아이들만 한 학교에서 백여 명이 넘었다.

그런데 이 사건을 폭로한 한 교사는 “아직 성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지 못한 초등학생들이 죄의식 없이 포르노물에서 본 장면을 그대로 흉내 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물론 이런 사태에까지 이른 데에는 어른들의 잘못이 더 크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이 죄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기독교 신앙교육은 무엇보다도 ‘성경에서 인간을 어떻게 보느냐’에서 출발해야 한다. 성경은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부패한 본성을 가진 죄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대개의 기독교 교육을 보면 성경이 아닌 심리학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심리학은 ‘프로이트’와 ‘칼융’의 이론을 기초로 성경의 말씀을 부인하고 ‘인간은 본래 선하게 태어났는데 이 세상의 죄악 된 환경이 악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심리학을 기독교 교육이나 기독교 상담학에서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옥성호 집사는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라는 책을 통해 오늘날 심리학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기독교교육이나 교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그는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자기 사랑’과 ‘긍정적 사고방식’ 또는 ‘성공의 법칙’이라는 모습으로 심리학이 기독교에 깊숙이 침투해 들어왔는데 이것은 모두 심리학을 과학으로 오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심리학의 모든 중심은 인간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의 모든 중심은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 본래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음으로 구원받는 기독교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의 본성과 전혀 맞지 않는다.

이런 하나님 중심의 기독교가 자기 사랑과 자기 성취를 위해 하나님까지도 이용해 먹겠다고 하는 심리학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겠는가? 심리학은 노골적으로 성경의 진리에 대해 공격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경에서 말세에 나타날 징조에 대해 말씀할 때 두드러진 현상이 ‘자녀들이 부모를 거역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날 이것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 그 뿌리는 가부장적 가족제도에서 온 것이다.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권위 일변도의 혹독함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것이다.

과거의 권위가 그 권위를 행사하는데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그 방법을 바르게 고쳐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권위를 가지니까 문제가 많다’고 하면서 권위 자체를 부정하게 된 것이다. 바로 이것이 큰 실수다. 오늘날 우리 가정과 학교와 사회의 질서가 무너진 이유가 무엇인가? 권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에베소서 6장 4절에 보면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중에 ‘교양’이라는 말은 ‘품위 있게’, ‘고상하게’라는 말이 아니다. 이 말은 헬라어로 ‘파이데이아’인데 훈련과 징계를 뜻하는 단어다. 그러므로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씀은 매를 드는 징계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기 위해서는 징계가 필요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사랑을 기초로 한 징계의 채찍은 자녀들을 깨우쳐주고 바른 길로 인도하며 그들의 영혼을 살릴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을 세상에 빼앗겨서는 안 된다. 그런데 많은 신자들이 자녀 교육을 모두 세상 교육에 맡겨 버렸다. 세상 교육은 모두 심리학 위에 세워진 매우 위험한 것이다. 우리가 진정 믿는 부모라면 우리의 자녀들이 누구를 두려워 할 것인가를 반드시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이다.

성경이 왜 하나님을 무섭게 묘사하는가? 그 이유는 인간이 누구를 두려워하며 누구에게 잘 보여야 하는 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다. 자녀 교육은 가장 큰 영적 싸움이다. 그러므로 자녀 교육을 위해 기도하자. 그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들이 하나님의 손에,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힌바 되기 위해 금식하고 철야하며 힘써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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