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다수 특별법 거부, 예하성 주도 부분통합

하나님의성회 3개 교단의 완전통합은 결국 무산됐다.

특별법에 대한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5월 20일 예하성측 주도로 일부 기하성 통합측, 수호측 인사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성총회 및 통합 감사예배’를 드린 것.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통합측(총회장 김종남 목사)과 수호측(총회장 양재철 목사),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이용주 목사) 3개 교단은 지난 5월 19일 각각 이천과 가평, 안양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이천순복음교회에서 900여 대의원이 모여 총회를 연 기하성 통합측은 첫날 회무에서 특별법을 놓고 고성이 오갈 정도로 장시간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통합측은 교단통합을 해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동의했지만 특별법을 통한 통합에는 반대했다. 3000여 교회를 가진 교단(기하성)이 200여 교회에 불과한 교단(예하성)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발언도 나왔다.

통합측은 둘째 날 속회에서 특별법을 부결시킴으로써 사실상 교단통합을 포기했다. 결국 일부 통합에 찬성하는 200여명의 대의원들만 20일 오전, 통합예배에 참석했다.

통합측의 특별법 거부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통합측은 특별법에 따라 3년간 대표총회장을 맡게 되는 예하성측 조용목 목사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당초 3개 교단은 5월 19일 각자 총회를 열고 20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바울성전에 모여 통합총회를 연다는 구상이었다.

예하성은 완전한 통합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모든 책임은 통합측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성회 교단들의 통합은 앞으로도 계속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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